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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우 이민재, 여운 짙은 성장담 ‘보이 인 더 풀’[MK현장]

양소영
입력 : 
2025-04-30 16:47:40
‘보이 인더 풀’ 사진|트리플픽쳐스
‘보이 인더 풀’ 사진|트리플픽쳐스

효우 이민재의 여운 짙은 성장 영화 ‘보이 인 더 풀’이 스크린을 찾는다.

30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보이 인 더 풀’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류연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효우, 이민재, 이예원, 양희원이 참석했다.

‘보이 인 더 풀’은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소년 우주의 만남과 비밀을 담은 청춘 성장 연대기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부터 제24회 가오슝영화제 초청, 제2회 오키나와범태평양국제영화제 경쟁, 제17회 헝가리한국영화제에 초청됐다.

신예 류연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댄스 크루 훅(HOOK) 멤버 효우와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이민재가 각각 석영과 우주를 연기했다. 이예원은 어린 석영을 양희원은 어린 우주 역을 맡았다.

특히 ‘보이 인 더 풀’은 수영을 좋아하는 13살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12살 소년 우주의 풋풋하고 비밀스러운 2007년 여름과 특별해지고 싶었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19살의 석영과 물갈퀴가 옅어지며 슬럼프에 빠진 18살 우주가 다시 만난 2013년 여름의 기억과 순간의 찰나를 담아냈다.

류연수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 이유를 묻자 “제가 ‘스우파’ 빅팬인데, 이전부터 스트리트 댄스를 좋아했다. 나만 좋아하던 인디 밴드를 다른 사람도 알게 됐을때 억울함이 있다. 그때 ‘스우파’에서도 ‘잇츠 레이닝맨’ 무대를 봤을 때 훅이란 팀이 자주 추는 춤이 역동적이지 않나. 그 동작으로 뮤지컬스러운 댄스를 해줬다. 동작은 큰데 얼굴 표정은 절제 되어 있다. 저런 표현력이면 영상 연기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눈에 들어왔다. 유역비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너무 닮아서 뇌리에 박혀 있다가 DM으로 기웃거렸는데, 마침 라이브를 켜서 유역비 닮았다고 하고 접근했다. 그때 연기 제안이 들어오면 감사하다는 마음이라고 하길래 알음알음 알고 가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예원 양희원 프로필 보고 추천 받았다. 그 배역으로 본 첫 배우들이었다. 처음 만난 친구들이 저의 인연이었다. 스태프들도 엄청 감명 받았다. 우리의 우주와 석영이는 희원이와 예원이었다. 이민재는 정말 열심히 알아봤다. 운동 선수 느낌도 나고 여심도 잡아야 했다.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프로필 사진이 스포티 했는데, 만나보니 태도가 좋아서 같이 하게 됐다. 저희는 수영선수로 나오는데, ‘약한영웅2’에서는 태권도 선수로 나오더라. 다들 보는 눈이 비슷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연기 도전에 나선 댄서 효우는 “댄서로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에게 연락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춤만 췄어서 연기를 제안받을 줄 몰랐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라 고민을 정말 많이 한 후에 출연을 결심을 했다. 시나리오 읽었을 때는 처음이라 감이 안 잡혔는데,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민재는 ‘보이 인 더 풀’에서 수영선수를 연기한 것에 대해 “정말 수영선수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제가 그동안 역할들은 강렬한 모습들을 보여왔는데, 그와 정반대로 표현해야했는데 감독님이 편하게 정말 본인이 혼자 있을 때, 저의 개인적인 모습이 담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효우는 이민재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궁금한 게 많았다. 그래서 ‘질문봇’이었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이민재에게 질문 폭탄을 던졌는데, 많이 도와줘서 덕분에 영화를 무사히 마쳤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보이 인더 풀’ 사진|트리플픽쳐스
‘보이 인더 풀’ 사진|트리플픽쳐스

이민재는 “효우랑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했다. 저희 세 명이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해 전시회도 갔다. 그런 사전 작업 덕분에 편하게 했다. 효우가 저에게 의지했다고 했는데, 저도 효우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효우가 석영을 너무 자연스럽게 예쁘게 만든 것 같아서 저도 옆에서 많이 배웠다. 현장 케미가 좋았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편하게 만들어줘서 저희 편하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양희원은 “시나리오 읽었을때 물갈퀴 가진 친구라 히어로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하니까 개구리처럼 물갈퀴가 있어서 제가 생각한 물갈퀴가 아니라 실망했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워서 감명 깊었다”며 “예원 누나랑 호흡이 잘 맞았다.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 감독님 집에서 만나서 또 만나고 읽어봤다. 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실제로 진짜 이렇게 잘 맞은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영화 속에서 석영 누나를 경계하는데, 저는 오히려 경계하는게 더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예원은 “물갈퀴라는 소재가 독특한데 그 부분이 신선했다. 저희 영화도 놓지만 찍기 전에 감독님하고 미팅을 했는데, 긴 시간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시간 감독님이랑 이야기하는게 재미있고 너무 같이 찍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계속해서 “희원이와 호흡 너무 좋았다.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열심히 해서 굉장히 일방적으로 좋아했다. 같이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종종 제가 대사를 잊어버릴때 알려주기도 해서 동생임에도 챙겨준 기억이 있다. 저희들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많다. 그게 다 연기가 아니라 리얼하게 담아낸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류연수 감독은 “받아들이 어려운 실수였지만, 포용할 수 있는 실수길 바랐다”며 ‘보이 인 더 풀’의 청춘 성장담에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보이 인 더 풀’은 5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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