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해 볼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배우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저라면 이런 사랑은 못할 것 같아요.”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32)가 첫 멜로 도전에 나섰다. 판타지 멜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서다.
도경수는 22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영화관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요즘 극장이 많이 어려운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오셔서 어떤 영화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러고는 “물론 그중에서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자극성 없는 탄탄한 원작의 멜로 영화인 만큼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흥행은 배우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려고 한다. 분명 사랑 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보였다.
영화는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대학교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물. 2007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은 독일 유학 중 팔목 치료를 위해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오게 된다. 학교에 간 첫 날,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을 듣 이끌려 도착한 연습실에서 정아(원진아)와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한다.
거침없이 직진하는 유준과 달리 정아는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다. 미스터리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자꾸만 엇갈리며 가까워질듯 다시 멀어진다. 이 와중에 유준의 마음을 착각한 인희(신예은)는 갑작스레 고백을 해버리고, 정아는 상처를 받는다. 그날 이후 사라져버린 정아의 행방을 쫓던 유준은 믿을 수 없는 비밀을 알게 된다.
“원작을 너무 오래 전에 봐서 출연을 결정한 뒤 다시 한 번 봤다”는 그는 “어릴 적에 봤을 땐 그저 재밌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다시 보니까 다른 것들도 다 들어오더라. 물론 가장 큰 느낌은 ‘여전히 재미있다’였지만 다른 요소들도 디테일하게 눈에 들어왔다. 영감이 됐다”고 했다.
작품 공개 후 도경수 특유의 ‘이글아이’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원작 남주와는 달리 한국판은 굉장히 적극적인 직진남이다. 눈으로 차별화를 두려고 한 건 아니지만 캐릭터의 설정과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남자의, 두 남녀의 사랑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도저히 나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사랑은 영화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그걸 표현하는 게 재밌고, 의미있고, 대리만족이 됐던 것 같다. 배우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라 그 묘미가 상당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