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즉흥 여행 사전 연출 논란이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나 혼자 산다’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을 둘러싼 사전 연출 논란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국민의 신뢰”라며 “방송사의 신뢰는 뉴스를 포함한 각 프로그램의 신뢰와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얼리티 예능은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본질”이라며 “연출된 상황을 실제인 것처럼 전달했다면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이자 방송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든 예능이든 무엇이든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책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야말로 리얼한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말씀대로 신뢰를 잃는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강 이사장은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의 관리 체계가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지상파에서 방송됐던 것이 유튜브에 나가고 있는데 사실은 그게 연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여행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을 찾았다가 배우 구성환과 통화한 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방송 이후 제작진이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즉흥 여행을 사전에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9월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전 준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전현무가 당일 여행지를 직접 결정했으며, 제작진은 카자흐스탄행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촬영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이 출국 약 15일 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제출한 촬영 허가 요청 자료에 실제 항공편과 여행지 결정 과정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지난 1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보도된 부분은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라며 “공항 측에 촬영 상황과 예상 동선 등을 설명하기 위한 촬영 구성안을 담아 보낸 공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방송 내용을 사전에 정해놓은 대본은 아니다”라며 “해당 구성안은 출연진에게 공유되지 않았고 전현무 씨도 알지 못한 내용이다. 사전 연출 지시 역시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당시 전현무가 다른 여행지를 선택할 경우 스태프의 항공권을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도 방송에 담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