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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표지훈 “‘참교육’ 글로벌 1위 실감 안 나…인생 캐릭터 만났죠”

양소영
입력 : 
2026-06-16 17:24:25
“블락비 지코 형도 잠 아껴가며 봤다고”
“‘참교육’ 시즌2 나온다면, 당연히 출연”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가수 겸 배우 표지훈(피오, 33)이 ‘참교육’의 글로벌 흥행 소감과 봉근대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일 공개 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표지훈은 “‘참교육’이 글로벌 1위를 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너무 행복하다”며 “감독님과 주연 배우들이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다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SNS를 직접 하지 않고, 회사가 운영하고 있어 실시간 반응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주변에서 쏟아지는 연락만으로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제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봤을 때 가장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블락비의 지코 형은 최근 연락이 와서 잠을 아껴가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 문세윤 형은 네가 맹구 이후로 가장 많이 ‘오’를 외치는 역할 같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표지훈은 대본 자체의 힘에 이끌려 ‘참교육’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단체도 흥미로웠고,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졌다. 이미 이성민, 김무열, 진기주 선배님들이 캐스팅된 상태에서 대본을 봐서 선배님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컸다”고 고백했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대본 리딩 당시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마치 탁구 경기를 직관하는 것 같았다는 그는 현장에서도 선배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역할에 녹아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성민 선배님은 제가 하고 싶은 걸 현장에서 다 해보게 해주셨다. 선배님도 봉근대 캐릭터를 귀엽고 흥미롭게 봐주시고 힘을 많이 실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무열 형은 현장에서 칭찬을 정말 많이 해줬는데, 저도 형처럼 후배들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특히 형의 액션 연기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있고 섹시하더라. 남자 배우라면 액션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 나도 무열 형 나이가 됐을 때 건강하게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졌다”고 했다.

진기주에 대해서는 “제가 기대한 대로 연기도 너무 잘하고, 착하고, 현장에서 배려심이 많은 배우라는 걸 느꼈다”며 “현장에서 에너지 자체가 밝다. 열심히 준비해오는 모습도 존경스러웠고, 제가 많이 배워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진기주와 러브라인에 호불호가 갈린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재미 요소만을 위해 들어간 건 아닐 것”이라며 “교권보호국 안에서 양극단에 있는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더 다채롭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봉근대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잠입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이에 그는 “교복 첫 등장은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라며 “고등학생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어려 보이는 말투를 하려 한 건 아니었다. 어색하거나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언더커버로 학교에 들어가게 됐으니, 봉근대 스스로도 자기가 어려 보인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다. 감독님께서도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해주길 바라셨고 그 말씀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실에 들어가 학생 역할을 맡은 친구들을 봤는데 생각보다 무서운 친구들이 많아서 조금 안심했다”며 “다른 회차 학생들과 붙었다면 외모 관리를 더 했어야 했을 텐데, 이번에는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표지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로 5회를 꼽았다. 그는 “‘참교육’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극 중 빌런을 보며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학부모님이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흥미롭게 봤다. 겨울 추위 속에서 함께 고생하며 멋진 연기를 보여준 2회 학생 배우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참교육’ 표지훈. 사진|넷플릭스

더불어 봉근대가 ‘인생 캐릭터’라면서도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제 안의 너드미나 어리숙한 이미지가 캐스팅에는 도움이 됐을 수 있지만, 어리숙한 건 어디까지나 이미지일 뿐이다. 예능적인 이미지가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는 데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맡는 배역을 잘 고르고 조금씩 변화를 줘가는 것이 배우로서 숙제”라고 고백했다.

이어 ‘참교육’을 통해 배우로서 용기를 얻었다며 “이전에는 배우로서 고민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이번에도 아쉬움은 있지만, ‘아주 조금은 연기를 계속해 나가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누군가 나를 믿어줬을 때 생기는 시너지를 배웠고, ‘참교육’은 제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블락비의 활동에 대해서도 “언젠가 꼭 뭉칠 것이다. 좋은 시기를 맞추고 싶어서 멤버들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팬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콘서트나 투어, 듣고 싶어 하던 남자 그룹의 무대를 만들고 싶어 연구하고 있다”며 “연기도, 블락비의 모습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참교육’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표지훈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지만, 반응이 계속 뜨거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며 “시즌2가 나오면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 근대에게 후배가 생겨서 ‘선배미’를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다. 저와 결이 비슷한 똑똑한 친구가 나와서 함께 잠입 수사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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