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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서안 “이순재 선생님, 욕심내지 말고 ‘기본’ 강조하셨죠”

김소연
입력 : 
2026-06-09 07:30:00
배우 김서안이 대선배 이순재의 가르침을 언급했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서안이 대선배 이순재의 가르침을 언급했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서안은 배우 이순재가 연출한 연극 ‘갈매기’에서 니나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1956년 데뷔해 지난해 11월 향년 91세로 별세할 때까지 평생을 무대와 브라운관에 바친 이순재와의 만남은 김서안에게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제게 가장 크게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배우 김서안에게도, 사람 김서안에게도요. 연기를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무너져있는 상태에서도 인물로 살아내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그 연세에도 계속 열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김서안은 또 “이순재 선생님이 하신 연극 ‘리어왕’을 보러 갔었는데 세 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엄청난 양의 대사를 소화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연세가 있으신데도 늘 열정적으로 사셨다. 무대 뒤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시고 빵도 좋아하셨다. 그런 인간적인 모습까지도 큰 배움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서안이 이순재에 가장 많이 들은 가르침은 ‘기본’이었다. 그는 “늘 배우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꾸미려고 하지 말고, 더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라고 하시더라. 기본을 중심으로 가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서안이 ‘행복하게 연기하는 배우’를 목표로 꼽았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이 ‘행복하게 연기하는 배우’를 목표로 꼽았다.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2019년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2’로 데뷔한 김서안은 ‘연인’, ‘수사반장 1958’,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웹드라마와 드라마, 연극을 모두 경험한 그는 각 매체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현장성이 너무 좋아요. 끝나고 나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벅찬 감정이 있죠. 드라마는 수많은 사람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면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고요.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순간들도 있어서 흥미로워요. 웹드라마는 호흡이 빠르고 또래 배우들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강해요.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는 “현대물이 아무래도 말투나 행동을 구현하기는 편하다”면서도 “연기하는 재미는 사극이나 시대극이 더 있는 것 같다”며 “의상도 다르고 메이크업도 다르고 세트도 다르지 않나. 더운 여름에 한복 입고 가채까지 쓰는 건 정말 쉽지 않긴 하더라. 힘든 점도 많지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안이 차기작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의외로 스릴러였다. 그는 “원래 범죄 스릴러를 좋아한다. ‘모범택시’도 재미있게 봤고 ‘사마귀’도 재미있게 봤다. 유튜브에서도 범죄 스릴러 콘텐츠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아직 안 해본 장르라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배우 김서안으로서 목표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행복하게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조급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왜 안 되지, 왜 더 빨리 가지 못하지 하는 생각도 많았고요. 그런데 결국 조급해하는 것도 제 자신이더라고요. 지금은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천천히 가보자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겠지만 결국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천천히, 오래 연기하면서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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