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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200억 내고도 외양간 못고친 얼굴 천재 [신영은의 만화경]

신영은
입력 : 
2026-04-09 09:49:15
수정 : 
2026-04-09 09:49:58
200억 탈세 논란, 추징금 전액 납부에도 차가운 민심
차은우. 사진ㅣ스타투데이DB
차은우. 사진ㅣ스타투데이DB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봤자,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

국내 연예인 사상 최대인 200억 탈세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추징금 전액을 납부했다고 밝히며 다시금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다.

차은우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은우는 “선택과 행동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차은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14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배우 데뷔한 차은우는 드라마 ‘여신강림’, ‘원더풀 월드’,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6년부터는 아스트로 멤버로 가수 활동도 병행하며 인기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7월 입대한 그는 현재 육군 군악대 소속으로 복무 중이다.

차은우는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시기, 가족 명의 법인을 통한 탈세 의혹을 받았다. 차은우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지방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 결과, 약 200억 원대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 명의의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최고 45%에 달하는 소득세율 대신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했다고 판단했다.

탈세 논란이 이어지자 차은우는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관계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차은우의 탈세 의혹에 이미지 타격이 엄청 났다. ‘얼굴천재’, ‘최최차차(최애는 최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외모 뿐 아니라 성적, 인성까지 반듯해 ‘엄친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차은우는 순식간에 호감 이미지를 잃고 비호감 이미지를 얻었다.

광고계에서는 차은우를 손절했다.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은 광고 영상을 삭제하고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른바 ‘차은우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1인 기획사’를 둘러싼 조세 회피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다.

차은우의 두 번째 사과와 추징금 전액 납부에도 성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200억 낼 돈이 있었으면서 왜 처음부터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냐”, “괘씸하다”, “시간 끌다가 안될것 같으니까 납부한거네”, “200억을 완납할 정도로 돈도 많으면서 도대체 탈세는 왜한거냐”, “이제 얼굴만 보면 탈세 생각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액 세금이 추징됐다는 점에서 오는 위화감과 박탈감에 더해 뒤늦게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두 번째 사과문을 올린 이유가 앞으로의 연예계 활동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진정성마저도 의심당하고 있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자양분 삼아 존재한다. 대중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누구보다도 투명하고 성실한 납세다. 특히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고소득자로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이행해야 할 당연한 도리다.

연예인의 탈세 뉴스가 터질 때마다 가장 허탈한 건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평범한 대중이다. 차은우는 이번 200억 탈세 논란 사건을 통해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납부 완료와 책임 인정이라는 기본 조치를 넘어 행동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차은우는 다시금 대중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차은우는 성난 민심을 달릴 수 있을까. 차은우에게 내려질 대중의 판단은 무엇이될까.

작은 조각들이 모여 다채로운 무늬를 만드는 ‘만화경’처럼, 연예계 이슈를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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