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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이기택 “한지민과 연기, 꿈 같아” [인터뷰①]

김소연
입력 : 
2026-04-07 19:13:08
배우 이기택이 작품이 끝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키이스트
배우 이기택이 작품이 끝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키이스트

“언제 또 이런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요. 꿈 같던 현장이라 마음이 먹먹합니다.”

지난 5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극본 이이진, 연출 이재훈)은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를 만나고 끌리고 또 흔들리면서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다.

7일 서울 중구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이기택(32)은 작품을 떠나보내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이 워낙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출근길이 즐겁고 설레였는데 끝이 났다는 게 너무 아쉽고 마음이 먹먹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민 선배는 모든 스태들의 성함을 다 기억해서 불러주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행복한 장면이 많았는데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몰려온다”며 “좋아하던 감독님, 좋아하던 선배님들과 함께 언제 또 이런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기택은 또 “이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제 역할을 잘하자는 마음밖엔 없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이기택은 극 중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연극배우 신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저랑 싱크로율이 50%”라며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자유로운 모습은 저와 다르더라. 하지만 연기자를 꿈꾼다는 점이나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저도 모델이나 연기를 막 시작했을 즈음엔 극 중 지수처럼 아르바이트를 참 많이 했었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도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대학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해서 목공 인테리어 업체 대표 송태섭(박성훈 분)과 비슷한가 싶기도 했지만 캐릭터가 보여주는 꼼꼼하고 다정다감한 면을 보면서 저와 비슷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태섭은 모든 걸 다 갖췄는데…저는 실제로도 지수에 더 가깝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기택은 극 중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한지민과 박성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키이스트
이기택은 극 중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한지민과 박성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키이스트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다. 그러나 이기택은 “상대역인 이의영 역의 한지민 선배 덕에 편하게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지민 선배는 ‘의영과 지수는 편한 관계여야 한다’며 두 번째 만남부터 제 호칭을 정리해줬습니다.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누나’라고 부르라고 배려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또 제가 고민하고 준비해온 걸 리허설 하면서 많이 봐줬습니다. 용기를 잃지 않도록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극 중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박성훈에 대한 미담도 이어졌다. 이기택은 “극 중 대립하는 역할이라 거리감이 생길 수도 있는데, 오히려 먼저 받아줬다”며 “연기적으로 막히는 부분이 생겨 여쭤보면 촬영 전에도 흔쾌히 만나서 맞춰보자고 하고,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 후배를 향한 그런 배려 덕분에 지수라는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작품의 제목에 담긴 ‘효율적’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그는 위트 있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기택은 “사실 만남이 성립되면 그게 바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면서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도 바쁜데 소개팅도 자만추로 넣어줘야 한다”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촬영장에서도 여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시대가 변했잖아요. 아는 사람이 소개해주는 거니까 자만추로 쳐줘도 되지 않나 싶어요. 하하.”

그러면서 사람과 관계에 대한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기택은 “어떤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해서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엔 거절의 아픔에 식음을 전폐하기도 했는데 나 자신을 가꾸다 보면 자연스럽게 매력을 알아주는 날이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승원 선배님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채찍질을 하는건 좋은데, 그래서 멈추게 하지는 마라. 채찍질은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자신을 낮춰서 자존감 떨어지게 하지 않고 나아가야겠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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