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기 드라마 ‘그레인지 힐’ 등에 출연했던 배우 존 알포드(본명 존 섀넌·54)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수감된 지 두 달 만에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교정 당국 대변인은 “존 섀넌이 지난 13일 노퍽주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구금 중 발생한 모든 사망 사건의 일반적 절차에 따라 교정 보호 옴부즈맨(PPO)이 관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포드는 지난 1월 14일, 10대 소녀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2022년 4월 하트퍼드셔주 소재의 한 주택에서 당시 14세와 15세였던 피해자들에게 보드카를 사주고 술에 취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세인트 알반스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알포드가 피해자들의 나이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의 범죄가 피해자들의 삶에 중대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형을 선고했으나, 존 알포드는 판결 당시 “나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외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1980년대 BBC 국민 청소년 드라마 ‘그레인지 힐’의 로비 라이트 역으로 데뷔한 알포드는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런던스 버닝’에서 소방관 빌리 레이 역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가수 활동까지 병행하며 영국 내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1997년 잠입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마약(코카인 및 대마초)을 공급한 혐의로 징역 9개월을 선고받으며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긴 공백기를 거쳐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미성년자 성범죄라는 지울 수 없는 얼룩을 남긴 채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