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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성범죄 은폐 기업 미화 논란…사과 없고 슬그머니 삭제만

김소연
입력 : 
2026-03-16 09:53:52
수정 : 
2026-03-16 10:01:59
‘나 혼자 산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가 아동 성범죄 은폐 의혹이 있는 일본 출판사 미화 논란에 이어 전범기 논란 작품 포스터까지 노출해 비판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논란이 일자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별도의 사과는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MBC 측은 OTT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일본 출판사 소학관의 외관을 비추는 장면과 더불어 소학관의 역사 등을 설명하는 장면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를 만나기 위해 소학관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소학관 건물 외관을 비추며 ‘도라에몽’, ‘이누야샤’, ‘명탐정 코난’ 등을 배출한 유서 깊은 출판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소학관은 최근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를 가명으로 재데뷔시키고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제시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곳이다. 이 일로 일본에서도 거센 보이콧 대상이 됐으며, 일부 유명 만화가들이 결별을 선언하는 등 ‘손절’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소학관 측 역시 지난 9일 “인권 존중 의식이 부족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국내 시청자들은 일본에서도 사회적 공분을 산 범죄 은폐 의혹 기업을 지상파 방송에서 아무런 비판 없이 미화한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을 지적했다.

방송 중 노출된 ‘명탐정 코난’ 극장판 17기 ‘절해의 탐정’ 포스터 역시 논란이 됐다. 해당 작품은 극 중 욱일기가 등장해 ‘명탐정 코난’ 극장판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개봉이 무산됐으며, 현재 국내 OTT에서도 서비스되지 않는 작품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나 혼자 산다’ 측은 VOD와 OTT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소학관 관련 분량을 삭제했다. 다만 제작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사과나 입장은 내놓지 않아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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