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곽정은이 ‘흑백요리사2’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고백이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사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곽정은은 지난 19일 SNS에 “유명 셰프의 음주 운전 고백 오히려 불쾌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한 유명 셰프가 무려 3번의 음주 운전 경력을 털어놓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뉴스가 왜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심리적으로 풀어보겠다”며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전력 3회 고백을 짚었다.
이어 “고백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나. 진솔함, 용기, 자기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이 생각나지 않나. (임성근 셰프는) 음주 운전 전력을 ‘고백’이라는 형식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술 마시는 방송 분위기 같았다”고 지적했다.
곽정은은 이 부분이 괴리감을 준다면서 “진정성 없음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우리로 하여금 굉장히 불쾌하고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심리학적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면서 먼저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인상관리’ 개념을 언급했다. 이는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뜻한다.
곽정은은 임성근이 음주운전 전력을 고백한 영상에 대해 “기획된 일종의 작품이면서 사회적 연극, 사회적 각본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타인에 의해 폭로되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매를 맞는 선택을 한다는 것은 비난의 수위를 스스로 조절하고 ‘반성하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구축해 상황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곽정은은 또 다른 시각으로 불교의 ‘빠티데사나(참회)’ 개념도 언급했다. 그는 이 개념을 “자기 잘못을 낱낱이 고백함으로써 죄책감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려는 행위”라고 말하며 “과연 이 셰프가 영악한 전략가일까. 아니면 수치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진정한 참회자일까. 판단은 오로지 대중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