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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던 ‘흑백요리사2’, 최강록과 감동은 완성했다[양추리]

양소영
입력 : 
2026-01-14 10:46:37
‘흑백요리사2’ 최강록.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최강록. 사진|넷플릭스

이변은 없었다. 스포일러대로 ‘흑백요리사2’ 우승자는 ‘조림인간’ 최강록이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마지막회가 공개됐다. 최종 우승자는 ‘조림인간’ ‘연쇄 조림마’ ‘조림핑’ 등으로 불린 최강록이었다.

파이널 경연 주제는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였다.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해왔던 두 사람은 90분 동안 ‘나를 위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몰두했다.

‘요리 괴물’ 이하성은 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순댓국 요리를 만들었다. 최강록은 깨두부를 넣은 국물 요리를 내세웠다.

최강록은 이 요리를 만든 이유로 “나를 위해 만든 음식은 힘든 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기 점검 차원에서 깨두부를 만들었다. 예전에 뜨거운 국물에 깨두부를 녹여 먹은 좋았던 기억이 있다. 저에게 근성, 게을러지지 말아야지 하는 게 깨두부”라며 “제가 좋아하는 요리로 채워 넣었다”고 설명했다.

최강록은 과거 요리 프로그램 우승 경험을 언급하며 “조림 음식을 많이 해서 ‘조림인간’ ‘연쇄조림마’ 별명을 얻어가면서 조림을 못하지만, 조림을 잘하는 척했다. 사실 공부도 많이 했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척하기 위해 살아왔던 인생이 있다. 나를 위한 요리까지 조림하고 싶지 않았다. 저한테 위로하고 싶었다. 매일 다그치기만 했는데, 저를 위한 요리로 90초도 써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물음에는 “수고했다 조림 인간, 오늘만큼은 쉬어라”라는 말로 울림을 자아냈다. 특히 노동주로 함께 꺼낸 소주에 다른 요리사들은 “주방에서 수고하고 먹는 음식”이라며 공감했다.

최강록. 사진|넷플릭스
최강록. 사진|넷플릭스

최강록의 나를 위한 요리는 요리사들의 하루 끝이 어떤지를 상상하게 했다. 아마도 하루의 끝, 남은 재료들로 자신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 낸 그의 선택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받았다.

최후의 1인이 된 최강록의 우승 소감도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전국에 숨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신 분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서 “해주신 말씀들 가슴 속에 담아서 더 열심히 음식에 대해 생각하며 살겠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음식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최강록록의 말과 함께 각자 절실한 마음으로 ‘요리’에 인생을 건 요리사들의 이야기가 울림을 선사했다.

“제가 하는 일이라 모든 걸 걸어요”(안성재), “직업이니까. 꼭 해야 하니까”(레이먼), “꾸준히 열심히 잘하자”(8국 마스터), “아직도 요리를 너무 사랑하는구나”(프렌치파파), “음식을 안 했으면 이 세상에 없었을 것”(선재스님), “요리 인생 57년인데 60년까지 채우려고 목표를 두고 있다”(후덕죽) 등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충분히 돌아보게 만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떠돌던 스포일러와 제작진이 실수로 만들어 낸 스포일러가 그대로 진행되면서 서바이벌의 긴장감과 재미는 반감됐다. 그럼에도 ‘흑백요리사2’는 재도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의 서사와 요리사들의 이야기로 감동적인 마무리를 완성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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