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주연이 ‘프로보노’를 통해 호흡한 선배 배우 정경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소주연은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 강다윗(정경호 분)이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공익 변론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주연은 극 중 대한민국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으로 꼽히는 M&A팀에 몸담았다가 ‘남을 돕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여타 변호사들이 기피하는 무보수 공익소송팀에 자원해 변호 여정을 펼쳐나가는 박기쁨 역을 맡아 활약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린 소감을 묻자 소주연은 “준비 기간까지 해서 1년 정도 걸린 작품인데, 고생한 만큼 개인적으로 그것에 비례하는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어제도 같이 단톡방에서 출연진들과 서로 ‘고생했다’, ‘좋았다’고 이야기 나눴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마지막 방송을 할 때에서야 종영이 실감이 났다. 드디어 끝났구나, 싶으면서도 기분이 좀 이상하고 묘했다. 뭔가 안 믿기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로보노’는 소주연에게 첫 미니시리즈 주연 작품이다. 소주연은 “감독님이 저에게 ‘주연이의 첫 주연인데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이 작품에 임했다”며 “감독님이 캐스팅 확정 전 미팅에서 저의 진정성을 봤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 마음을 갖고 열심히 찍었다”고 설명했다.
첫 주연이었던 만큼 무게감과 책임감이 타 작품과는 달랐다는 그는 “매번 촬영할 때마다 감정이 벅찼고, 사연자들을 만나면 연기가 아니라 진짜 눈물도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프로보노’는 최종회에서 주인공 강다윗이 공익 로펌 ‘눈에는 눈’을 설립하며 엔딩을 맞는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즌2를 바라는 반응도 온라인상에 다수 게재했다. 소주연은 “우스갯소리로 시즌2를 이야기했는데, 시청자분들이 먼저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고 했다.
“작가님은 시즌2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눈에는 눈’과 강다윗이 바라는 이야기가 남았으니까 재밌을 것 같아요. 감독님, 작가님 중 한 분께서 ‘전원일기’처럼 계속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는데 저는 당연히 좋습니다.”
정경호와의 호흡에 관해서는 “없었으면 큰일 났을 것”이라고 말한 소주연은 “너무 많은 의지가 됐다. 경호오빠가 저의 ‘여자사람친구’ 느낌 정도로 다가와줬는데, 너무 좋은 파트너임과 동시에 인간적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현장에서 법정신에 대한 겁은 있었지만, 오빠가 제가 어떻게 해도 잘 받아주시니까 함께 할 때의 겁은 없었어요.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된 정경호의 ‘소녀시대 춤’ 비하인드도 전했다. 실제 공개 연인인 최수영이 속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춤을 추는 정경호의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던 것.
소주연은 “경호 오빠가 소녀시대 춤을 춘 것도 애드리브였다. 현장에서 다들 엄청 좋아했다”며 “감독님도, 작가님도 애드리브를 좋아하시고 열린 마음이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주연은 함께 작품을 하기 전부터 정경호의 팬이었다며 “함께 하게 됐다고 하니 주변에서도 너무 좋겠다고 해주셨다. 안 그래도 전부터 오빠의 연기를 재밌어하는 시청자였는데, 같이 한다고 해서 좋았다. 개그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애드리브도 재밌게 잘 나왔다”고 떠올렸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정경호의 연기에 대해서는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 생각만 계속했던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저도, 오빠도 대사 외우는데 오래 걸리는 스타일인데 깜지를 써서 하시는 노력까지 보게 됐어요. 그리고 현장 초반부터 막내 스태프 한 분 한 분 이름 다 외우면서 대해주시는데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좋은 영향을 주는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프로보노’ 팀을 이뤘던 윤나무(장영실 역), 서혜원(유난희 역), 강형석(황준우 역)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소주연은 “장영실 캐릭터를 나무 오빠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기쁨이가 동경하는 인물이 장영실인데 그걸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오빠가 하니까 진정성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혜원이는 저랑 동갑이고, MBTI도 INFP로 같다 보니 정말 잘 통했다. 형석 오빠도 한 살 차이인데 저희끼리 개그 코드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극 중 황준우처럼 저희가 계속 형석 오빠를 희생양처럼 놀리고 했던 것이 재밌었다”고 현장을 떠올렸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