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시상식에서 생화가 아닌 레고로 만든 꽃다발을 이용하자 화원협회에서 반발했다.
9일 한국화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화원협회는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 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정부 또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 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화훼산업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사례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전원에게 레고 꽃다발을 전달했다. 식장 곳곳을 꾸몄던 장식도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뭘 쓰던지 사용자 마음 아니냐”, “소비자 선택을 왜 협회에서 제한하나”, “시들어서 처리하기 어려운 것보다 나은 것 같다”, “레고 협찬이거나 PPL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