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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처벌 안 받을 것”…왕진 전문의가 본 ‘주사이모’ 논란

이다겸
입력 : 
2025-12-18 13:50:15
박나래. 사진ㅣ본인제공
박나래. 사진ㅣ본인제공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처벌 가능성은 적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왕진 전문 의료인인 기승국 대한예방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16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주사 이모가 무면허인 것을 알고도 의료행위를 받았다면 박나래가 처벌받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환자는 원칙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주사 이모 같은 분들이 꽤 많이 있다고 들었다. 수많은 사람이 이런 (불법 약물 투약을) 이용하고 있지만 처벌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기 회장은 “환자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적극적으로 돕거나 요청한 경우에 한해서 방조범이나 교사범으로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 법적 논의의 핵심 쟁점”이라면서도 “제 생각에는 이 주사이모나 링거이모는 박나래가 아니더라도 불법 의료행위를 이미 한 분들이기 때문에 박나래가 방조나 교사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기 회장은 박나래가 주사이모, 링거이모를 불러 수액을 맞은 것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그는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결핍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라면 (수액) 효과가 거의 없다. 그것만을 전문으로 왕진·방문 진료를 하고 있다면 과연 정상적인 의료인일지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나래. 사진|스타투데이DB
박나래. 사진|스타투데이DB

박나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 상해, 괴롭힘 등을 겪었다며 박나래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박나래는 공갈 혐의로 맞불을 놨다.

이 과정에서 ‘주사이모’, ‘링거이모’로 불리는 이들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박나래 측은 “불법 의료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이 이들의 국내 의사 면허 여부를 지적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이에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저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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