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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그만두고 싶었던 적 정말 많았다”

양소영
입력 : 
2025-12-18 11:14:38
이준영. 사진|볼드페이지
이준영. 사진|볼드페이지

배우 이준영이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준영이 프랑스, 일본, 멕시코, 인도,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각국 에디터의 질문을 한자리에 모은 볼드페이지 ‘Global Q’s’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마음과 단단한 태도를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질문이 모이고, 배우가 한 흐름 안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글로벌 팬의 관심을 모았다.

이준영은 오프닝에서 “보내주신 질문을 하나하나 진정성 있게,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며 담백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준영은 전 세계에서 온 메시지를 읽다기가 “군대 가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라는 질문을 발견하자 “많아요”라고 답했다.

일본 에디터의 질문에서는 ‘도쿄’ 기억이 펼쳐졌다. 이준영은 ‘도쿄택시’ 촬영과 아이돌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시부야 주변을 고카트를 타고 운전하며 도는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부도칸에서 콘서트도 했었다”는 회상과 함께 “그날부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일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일본 에디터가 아오이 유우와 호흡을 묻자, 이준영은 “처음엔 긴장했지만, 현장에서 후배가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며 “무엇보다 눈이 정말 아름다운 배우라 그 눈을 보며 연기할 수 있었던 게 큰 행복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라멘 취향을 묻는 일본 에디터의 질문에는 “토핑은 추가하지 않고 오리지널을 추구한다. 양만 푸짐하면 최고”라고 답해 확고한 취향도 드러냈다.

멕시코 에디터가 남미 방문 계획을 묻자, 이준영은 “남미는 아직 못 가본 나라가 많아 정말 가보고 싶다. 멕시코, 정말 가보고 싶다”고 즉답했다. 이어 “Hola, español… 이거밖에 몰라요”라며 웃었다. 멕시코 에디터가 추천곡을 요청하자 “원조는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U-KISS의 ‘사랑이 멈출 때’를 언급하며 “콘서트에서 부를 때 마음이 가장 편해지는 노래”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인도 에디터의 질문은 작품과 향후 도전에 집중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묻자, 이준영은 “제가 나온 장면이 아니라, 조정석 선배님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우리 백진이’ 하시는 등장 신”을 최애로 꼽아 의외의 선택을 들려줬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인도 에디터의 질문에는 “특정 이름을 말하면 다른 분이 서운해하시더라”며 “저를 좋아해주시는 모든 배우 선후배와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준영. 사진|볼드페이지
이준영. 사진|볼드페이지
이준영. 사진|볼드페이지
이준영. 사진|볼드페이지

미국 에디터가 ‘널 그리며’의 화제 속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춤 동작’을 요청하자, 이준영은 기술보다 태도를 강조했다. “춤은 테크닉보다 흐름과 기세”라며 “음악을 잘 듣고 잘 느끼는 게 중요하다. 멀리서 멍하니 음악을 들어보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에디터의 질문에서는 더 깊은 고백이 이어졌다. 이준영은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정말 많았다. 네다섯 번쯤”이라면서도 “노력한 게 아까워서 포기를 못 하겠더라. 싫은 것도 결국 해야 한다. 안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팬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를 묻는 대만 에디터의 질문에는 “남산”을 꼽으며 “케이블카는 타지 말고, 자연 피톤치드를 느끼며 걸어야 한다”고 추천했다. 음식으로는 “곱창”을 추천하며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대만에도 비슷한 음식이 많다. 야채 곱창이나 양념 곱창을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에디터가 ‘삼태민 주문법’을 언급하며 ‘티켓팅 주문’을 요청하자, 이준영은 팬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습관을 꺼내 “티켓팅 전에 ‘교무실로 모이세요’라고 외치고 시작하면 아마 다 참석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엔딩에서 이준영은 “이렇게 많은 곳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늘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사고 안 치고 저답게, 천천히 걸어가겠다. 같이 걷고 싶으신 분은 같이 걸어주시고, 잠깐 쉬고 싶으시면 쉬었다 오셔도 괜찮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봤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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