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세상은 힘 있는 놈이 다 해 먹는 거야”.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가 피 튀기는 11인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11인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먼저, 11인 캐릭터 포스터는 서로 다른 상황과 입장에 선 인물들의 욕망과 신념을 입체적으로 포착하며 앞으로 펼쳐질 대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날 선 눈빛으로 상대를 올려보는 ‘백기태’는 야망이 응축된 시선으로 화면을 압도한다. 이어, 손전등을 든 채 응시하는 ‘장건영’의 모습은 외골수 검사다운 집요함을 드러낸다.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차림의 ‘백기현’은 절제된 태도 속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균열을 보여주며, 화려한 의상과 헤어 스타일의 ‘배금지’는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도청에 집중한 듯한 모습의 ‘오예진’은 서사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맞은편을 노려보는 ‘이케다 유지’의 기세만으로도 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대립 구도를 짐작하게 한다. 시가를 쥐고 있는 ‘천석중’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한편,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만재파의 행동대장 ‘강대일’의 등장은 범죄 드라마로서의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속내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표학수’의 표정과,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는 ‘이케다 오사무’의 압도적인 분위기, 거울 앞에서 머리를 정리하는 ‘황국평’의 교활한 모습까지 더해지며 인물들의 다면적인 면모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각 인물의 개성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대사가 더해지며, 서로 다른 욕망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게 될지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인물들의 주요 장면과 대사를 중심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나는 개돼지가 아니라 힘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라는 ‘백기태’의 대사로 포문을 연 영상은 각자의 욕망과 광기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속도감 있게 펼쳐낸다.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해봐.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갔느냐 그게 중요하지”라는 ‘배금지’의 대사는 판을 뒤흔들 치명적인 영향력을 예고하고, “돈 될 만한 일은 다 해요. 백기태씨처럼”이라는 ‘이케다 유지’의 말에서, 인물이 지닌 가치관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여기에, 자신만의 욕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대일’과 살아있는 권력 그 자체인 ‘천석중’의 냉정한 위엄, 어떤 선택을 할지 짐작할 수 없는 ‘표학수’의 속내가 그려지며 긴장감이 한층 고조된다.
마지막으로, “내가 나서야만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널 앞세울 이유가 없어”라고 날카롭게 경고하는 전설적인 거물 ‘이케다 오사무’와 “아주 내가 그냥 호랑이 새끼를 키웠구만”이라는 ‘황국평’의 위협적인 대사가 더해지며 숨 막히는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이어 “세상은 원래 힘 있는 놈들의 전쟁터니까”라는 대사로 마무리되며,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광기가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를 예고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오는 24일 2개, 31일 2개,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