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라이너 감독 부부 살해’ 아들, 법원 출두…1급 살인 혐의

이다겸
입력 : 
2025-12-18 08:24:50
부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닉 라이너. 사진lAP연합뉴스
부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닉 라이너. 사진lAP연합뉴스

할리우드에서 사랑받던 영화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들 닉 라이너(32)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급 살인 혐의 2건으로 기소된 닉은 17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출두했다.

손목에 수갑을 차고 자살 방지용 교도소 가운을 입은 그는 유죄 여부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다. 기소 인부 절차는 변호인의 요청으로 내년 1월 7일로 연기됐다.

심리가 끝난 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변호사 앨런 잭슨은 이 사건을 “라이너 가족에게 닥친 참혹한 비극”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닉에 대한 사법 절차가 “성급한 판단이나 결론 도출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닉은 지난 14일 이른 아침 LA 고급 주택가인 브렌트우드 지역의 자택에서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일 오후 범행 현장으로부터 약 22.5km 떨어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인근 공원에서 체포됐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닉은 사건 전날인 13일 밤 부모와 함께, 유명 코미디언이자 TV쇼 진행자인 코넌 오브라이언의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으며, 당시 거친 언행으로 부모와 심한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닉은 헤로인 등 마약 중독으로 15세 때부터 재활센터를 드나들었고, 22세 때인 2015년에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집필해 부친인 라이너 감독의 연출로 함께 개봉하기도 했다.

라이너 감독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탠 바이 미’, ‘미저리’, ‘어 퓨 굿맨’, ‘대통령의 연인’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들을 다수 연출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