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처럼 해주새요~”
요즘 미국 뉴욕 뷰티 스트리트에 가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단순한 요청 같지만, 최근 K-뷰티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연스러운 윤기와 입체감, 그녀만의 시그니처 룩은 이제 SNS를 넘어 해외에서도 K-뷰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실제로 tvN 글로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퍼펙트 글로우’에 참여한 한국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연예인 사진이 아니라 SNS 속 한국 여성들, 특히 제니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손님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현상은 최근 확산 중인 ‘KOREA GLOW UP(한국에 가면 예뻐진다)’ 문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은 약 2조 5000억원으로 프랑스를 넘어섰다. 올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과 SNS 챌린지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K-뷰티는 글로벌 팬덤과 실질적 소비를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셀럽들의 사용 후기 역시 K-뷰티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힙합 가수 카디비는 틱톡을 통해 다크스팟 고민을 해결한 아누아 TXA 세럼을 소개하며, 제품의 효과를 직접 입증했다. 이렇게 실제 사용 경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세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뉴욕까지 홀린 ‘K-뷰티’ 제니 메이크업 꿀팁
K-팝 스타 제니의 메이크업은 팬들이 가장 따라하고 싶어 하는 스타일 중 하나다. 맑고 투명한 피부, 부드럽게 강조된 눈매, 자연스러운 혈색 입술까지,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먼저 촉촉한 프라이머와 톤업 크림, 얇은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맑고 입체감 있는 피부를 연출하는 게 중요하다. 잡티는 컨실러로 최소화하고, T존과 광대 중심에 소량 하이라이터를 더하면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살아난다.
눈은 브라운 계열 섀도로 은은하게 음영을 주고, 얇은 아이라인과 꼼꼼한 마스카라로 또렷하게 강조한다. 눈꼬리는 자연스러운 C라인으로 살짝 올려 제니 특유의 부드러운 눈매를 완성한다. 눈썹은 결을 살려 가볍게 채우고, 브로우 젤로 고정하면 하루 종일 흐트러지지 않는다.
입술은 MLBB(My Lips But Better) 톤을 활용한다. 립틴트로 베이스를 깔고, 중앙에 립스틱을 살짝 덧발라 그라데이션하면 자연스럽게 혈색을 살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터를 얼굴 전체보다는 T존과 광대 중심에 소량 터치하면 은은한 글로우가 살아나 제니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
전문가들은 “제니 메이크업의 매력은 자연스러움과 디테일에서 나온 입체감”이라며 “과하지 않게 장점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한다.
[진향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