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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들어보라고?”…알베르토 몬디, 역사 왜곡 논란에 비난 댓글 폭주

김소연
입력 : 
2025-11-26 15:29:54
알베르토 몬디. 사진| 유튜브
알베르토 몬디. 사진| 유튜브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일본에 대한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알베르토 몬디의 SNS에는 “일본은 한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싸운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침략, 수탈한 것”, “어떻게 양쪽 입장을 들으란 말을 하나”, “유대인한테도 나치 입장 들어봐야 한다고 말할 수 있나”, “혹시 침략이라는 단어를 모르냐”, “식민 지배라는 말의 뜻을 모르나?”, “제3자가 무슨 자격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를 그런 식으로 표현하나” 등 비판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삼오사’에서는 알베르토 몬디와 송진우, 다니엘 린델만이 출연해 국제 결혼과 육아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송진우는 한일 부부로서 자녀 교육에 대해 언급하며 “(자녀에게) ‘옛날에 (한국과 일본) 둘이 싸웠어’라 말해준다. 아내 앞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 하더라. 하지만 아내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일본 사람들은 그런 거에 대해 잘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 몬디는 “우리 (아들) 레오도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고 한다”면서도 “가족 중에 일본인도 있어서 ‘양쪽 얘기도 들어봐라’라고 해줬다”고 거들었다.

해당 발언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출연자들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비치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편집 흐름상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전달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또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었고, 다양한 사회적 역사적 상황을 바라볼 때 여러 관점을 이해하는 태도를 지니는 게 좋다는 의미를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송진우 역시 SNS를 통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알고 이해하되,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며 “아이의 시선에 맞춰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앞서 ‘싸웠다’라는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알베르토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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