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명행이 이름을 바꾸고 연극 무대에 복귀하려다 실패했다.
5일 X(옛 트위터)에는 “연극계 첫 미투 가해자 이명행이 이훈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글과 함께 연극 ‘더 파더’ 포스터가 게재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연극 ‘더 파더’ 측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공연에 참여 중인 한 배우가 과거 성추행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실을 공연 하루 전날인 11월 5일 제보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전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당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배우 선발은 배역 오디션 공고를 통해 진행됐다는 극단 측은 “지원자들은 프로필과 영상을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합류했다”며 “이 과정에서 배우 개인 이력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점은 제작자이자 연출가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예술계의 어떠한 폭력 행위나 불법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번 일로 불편함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연극과 예술을 진심으로 아껴주신 관객과 관계자 그리고 동료 여러분께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2018년 이명행이 출연했던 작품에 참여했던 스태프 A씨는 이명행에게 신체적, 언어적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명행은 소속사를 통해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2019년 1월 인천지방법원은 이명행을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3년 취업금지를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