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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고 전유성 가짜뉴스에 분노 “묘비명이 ‘웃지 마, 너도 곧’?”

김소연
입력 : 
2025-11-05 18:10:03
이경실, 조혜련. 사진| 유튜브
이경실, 조혜련. 사진| 유튜브

개그우먼 이경실이 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고(故) 전유성의 묘비명이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이경실, 조혜련의 유튜브 웹예능 ‘신여성’ 채널에는 “‘아빠,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실은 “이번에 완전 가짜뉴스가 돌더라. 유성 오빠는 수목장하기 전에 지금 납골당에 계신다. 아직 묘비명이 없다. 그런데 SNS에 가짜 뉴스가 돌더라. ‘웃지 마, 너도 곧 온다’는 글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혜련은 “설마 (그렇게 했겠나). 그건 AI(인공지능)가 만든 것 아니냐”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실은 “제발 그런 뉴스 좀 안 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전유성과 생전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며 그리워하기도 했다.

조혜련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전화가 왔더라. 몸이 안 좋으신 걸 아는데, 휴대전화에 ‘전유성’으로 저장된 이름이 뜨더라. 받았더니 ‘나 곧 죽어’라고 말씀하시더라. 차마 오라는 말씀은 못 하시고. 며칠 뒤 오빠를 만나러 갔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경실은 “저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가 끝난 뒤 갔었다. (몸 상태 때문에) 전화를 못 받으실 거란 생각하면서 전화했는데 받으시더라. ‘나 지금 오빠한테 가려고’라고 했더니 숨을 가쁘게 쉬시면서 ‘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바로 전화가 다시 와서는 ‘힘든데 오지 마. 비도 많이 와’라더라”며 마지막까지 배려심 넘쳤던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병원에 갔더니 김신영이 물수건을 계속 갈아주고 있더라. 방송을 전부 쉬고 그러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여기 있어?’ 했더니 ‘교수님 돌봐드려야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그는 지난 7월 폐기흉 관련 시술 이후 건강이 악화해 투병하던 중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한 후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말 대신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대한민국 코미디계를 이끈 인물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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