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고(故) 전유성에 대한 미담이 공개됐다.
5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는 “아빠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 신여성 EP.09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경실은 “돌아가시고 나서 끊임없이 미담이 나오는 선배는 없다”라고 하자, 조혜련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전유성으로 돈이 왔다. 놀라서 전화 받았더니 ‘나 곧 죽어’라고 했다. 며칠 안에 오빠를 만나러 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경실은 “숨을 가쁘게 쉬시면서도 ‘힘든데 오지 마. 비도 많이 와’라고 했다.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산소호흡기 꼽고 있는 게 100m 달리기하는 상황이라더라. 환자복을 이렇게 저치고 있고 물수건을 대고 있었다. 신영이가 그걸 계속 갈아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조혜련은 “(김신영이) 다른 사람한테 방송을 맡겨놨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빠가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1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신영아 기름 넣어’ 그랬다고 했다. 10만원이면 좀 부족하다. 톨게이트비랑 단가가 안 맞는다. 휴게소에서 커피도 사 먹어야 하고 좀 짜긴 짜더라”고 말해 고인 기억에 대해 미소를 짓게 했다.
김신영은 전유성과 사제 관계다.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를 재직하면서 많은 후배를 양성했고, 김신영도 제자 중 한 명이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6월 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 돼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렀으며, 서울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회의실과 녹화장 등에서 노제를 지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