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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국감서 사이버 렉카 피해 증언 “보복 두려워 아무 것도 못해”

지승훈
입력 : 
2025-10-14 20:26:51
수정 : 
2025-10-14 20:28:43
의원 질의에 답하는 쯔양. 사진ㅣ연합뉴스
의원 질의에 답하는 쯔양. 사진ㅣ연합뉴스

구독자 12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사이버 렉카로부터 당한 피해 실태를 밝히기 위해 직접 나섰다.

쯔양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이버 레커’ 피해에 대해 증언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먼저 쯔양은 “사이버 렉카 피해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두렵고 아주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솔직히 그들(사이버레커)의 보복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대응을 할 수 없었고 소송조차도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며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생업을 하시면서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 당시 유튜브 등으로부터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유튜브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했는가”라고 묻자 쯔양은 “사실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영상 확산 속도는 굉장히 빠르고 하루 만에 수십만 명이 보는데 지워지는 절차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오해를 풀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신고한 영상 삭제에 걸린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아예 지워지지 않았던 영상들도 있다”고 진술했다.

같은 당 김장겸 의원은 “(사이버 레커가) 좌표를 찍고 조리돌려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방위 국감 출석한 유튜버 쯔양. 사진ㅣ연합뉴스
과방위 국감 출석한 유튜버 쯔양. 사진ㅣ연합뉴스

쯔양은 구제역,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등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에게 협박을 당해 수천만 원을 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구제역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주작감별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공범으로 기소된 카라큘라는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240시간을, 크로커다일은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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