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故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난지 6년이 지난 가운데, 그의 친오빠가 애도의 뜻을 전다.
설리의 친오빠는 14일 자신의 SNS에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불행을 감수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동생의 기일과, 미국을 너무 사랑했던 청년 찰리 커크의 생일을 함께 기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게시물이 테러당할 시 당신들의 성역은 개박살 날 거다. 날 자극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이 “설리와 찰리 커크를 함께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댓글을 달자 친오빠는 “두사람 모두 여성의 인권, 안정, 자유 그것으로 인한 정신의 큰 틀로써 전혀 반대될 것이 없다고 본다. 서로의 위치가 다르고, 언어가 다를 뿐 가치는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 설립자인 찰리 커크는 지난달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아메리칸 컴백 투어’ 강연 도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33시간 만에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도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고 낙태와 동성애, 트렌스젠더 권리를 비판했다.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당시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스케줄을 소화, SNS 활동 등 팬들과 소통했던 터라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으며 이후 2009년 걸그룹 f(x)로 가요계에 데뷔해 활발히 활동했다. 15살이란 어린 나이로 데뷔한 그는 ‘라차타’, ‘핫썸머’, ‘일렉트릭 쇼크’ 등 여러 히트곡들로 인기 그룹 반열에 올랐다. 배우로서는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다 설리는 2014년 자신에 대한 악성댓글, 루머 등으로 남다른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으며 2015년엔 팀을 탈퇴했다. 그러면서도 설리는 웹예능 ‘진리상점’,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등에 출연하며 적극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설리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진리에게’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상은 지난 2019년 촬영됐으나 설리가 그해 10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늦게나마 개봉하게 됐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