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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인연’ 송영길 전한 김호중 근황…“고통 속 회개중”

한현정
입력 : 
2025-10-03 17:01:25
송영길 전한 김호중 손편지
송영길 전한 김호중 손편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해 화제다.

송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시작입니다. 가수 김호중씨 소식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송 대표는 “감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연휴”라며 “열흘 가까운 연휴가 되니, 1년4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씨가 더욱 생각난다”고 썼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 김호중씨와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는 송 대표는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를 찾아 김씨를 면회한 사실도 언급했다. 송 대표는 “김호중씨의 얼굴을 유난히 맑아 보였다”며 “저는 맹자의 말씀을 인용해 ‘이 시련이 김호중 씨에게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했다.

이어 “며칠 뒤 김씨가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보내왔다”며 “그는 자신의 잘못이 무겁게 가슴에 내려앉아 있다고 고백했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말속에는 반성과 새 출발의 뜻이 담겨 있었고, 짧은 면회가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불빛이었다는 고백에는 저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왜 무대에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서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4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대법원에 상고했다가 다시 취하하면서 형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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