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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수의 입은 NCT 출신 태일 “무너진 삶, 속죄할 것”…특수준강간 항소심도 7년 구형 [종합]

지승훈
입력 : 
2025-09-17 16:21:56
NCT 출신 태일. 사진ㅣ스타투데이DB
NCT 출신 태일. 사진ㅣ스타투데이DB

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그룹 NCT 출신 태일이 항소심에서도 선처를 호소하며 감형에 돌입했다. 검찰은 ‘죄질 불량’을 이유로 원심과 동일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7일 서울고등법원 제11-3형사부는 태일 등 총 3명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에 앞서 태일을 비롯해, 함께 기소된 홍 모씨 등은 반성문과 선처탄원서를 제출하며 항소심을 대비했다. 법정 구속됐던 태일은 갈색 수의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찾은 일부 팬들 앞에서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반성하는 모습을 어필했다.

검찰과 피고 측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범죄 죄질이 불량하며 범죄성을 비추어 봤을 때 원심의 판단은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1심 때와 동일한 징역 7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피고 측 변호인들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양형의 무거움을 강조했다. 태일의 변호인은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왔으나 순간적으로 저지른 행동”이라며 “스스로 각성하고 있으며 가족과도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재범하지 않을거란 중요한 삶의 부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 나이부터 일종의 공인으로서 살아오며 별다른 물의없이 활동해왔다. 문제나 범죄 전력도 없다. 기부 침 자원 봉사 등도 꾸준히 해왔으며 성품을 잘 아는 이들이 선처탄원서를 내기도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범행 경위를 들여다보며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주거지로 이동한 다음 발생한 일이다. 술을 더 마시고자 했던 것이며 범죄를 계획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사건으로 인해 태일과 그의 가족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을 언급하며 감형을 피력했다.

NCT 출신 태일. 사진ㅣ스타투데이DB
NCT 출신 태일. 사진ㅣ스타투데이DB

태일은 최후진술을 통해 “죄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피해자가 입게 된 상처는 내 어떠한 말과 행동으로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돌이킬 수없는 고통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의 삶, 또 주변 가족들도 무너진 걸 보며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평생 속죄하며 다시는 죄 짓지않고 올바르게, 정직하게 살아가겠다”고 반성했다.

남은 피고인들의 반성이 담긴 최후진술이 이어지는 동안, 이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인물은 방청석에서 흐느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10월 17일 열린다.

NCT 출신 태일. 사진ㅣ스타투데이DB
NCT 출신 태일. 사진ㅣ스타투데이DB

앞서 지난 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태일 등 3명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등 5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받았다. 이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태일은 법정구속됐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지난 2월 태일과 공범 2명을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태일은 자신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숨기고 컴백 활동에 나섰다. 입건 다음 날인 지난해 6월 14일엔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소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두 달 뒤인 8월 NCT 127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이후 그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8월 중순께 해당 사건을 처음 접했다며 그의 팀 탈퇴와 함께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태일은 2016년 NCT 첫 유닛 NCT U로 데뷔했으며 이후 NCT, NCT 127 멤버로 활동해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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