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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g 빠진’ 현주엽 “갑질 의혹 사실무근…가족 모두 정신과 입원”

한현정
입력 : 
2025-09-04 08:33:24
“우울증 극심…잠 못 자고 하루 한 끼 먹어”
“사회의 눈 때문에…아들 비참한 상태”
전 농구 스타 현주엽. 사진 I 현주엽 채널
전 농구 스타 현주엽. 사진 I 현주엽 채널

전 농구 스타이자 방송인 현주엽의 한층 야윈 모습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지난해 근무 태만 및 갑질 논란 후 심경을 최초 고백했다.

현주엽은 4일 자신의 채널에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 “논란 후 운둔 생활을 했고, 여러 일들을 겪었다. 솔직히 아이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많이 억울하고 화난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방송에 복귀 했지만 논란이 된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던 바, 담당 PD가 현주엽에게 “사람들이 사과나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자리를 마련 한 것.

현주엽은 이에 “사과할 게 있으면 나도 좋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지 않나”라며 “언론중재위원회도 언론사들에게 정정보도 하라고 해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는데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논란 후 은둔 생활을 좀 했고, 여전히 안좋은 시선이 존재한다. 사과를 하고 싶어도 결과적으로 나온 게 없다. 10년 후배 통화도 짜집기여서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정정보도까지 나왔지 않나. 재능 기부로 감독을 맡은건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 농구 스타 현주엽. 사진 I 현주엽 채널
전 농구 스타 현주엽. 사진 I 현주엽 채널

특히 ‘아들 관련 악플이 많다’는 말에는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애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 애들이 무슨 죄”라며 “지금 모든 가족이 정신과를 다니고 있고, 아들도 병원에 수개월 입원했다. 나도 와이프도 입원했다”고 고백했다.

“정신건강과에서 입원을 강권했어요. 오히려 제가 피해를 많이 본건 데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그는 한 가정이 무너졌다고 했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잔다”는 그는 “‘말이 어눌하다’는 댓글이 있는데 정신과 약 때문이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심각한 건강 상태를 전했다.

이어 “우울증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다. 자살충동이나 불면증, 대인기피, 식욕부진 등으로 온다. 어떻게든 변화를 주기 위해 유튜브를 다시 시작한 것”이라며 “하루에 한끼 먹거나 안먹는다. 식욕이 낮아졌다. 30kg 넘게 빠지니까 의사 선생님도 놀라더라. 오늘도 처음 먹은게 소맥”이라며 소문난 대식가임에도 건강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와이프가 처녀 때도 40kg 대가 아니었는데 지금 46kg 정도다. 아들은 나보다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애가 안 한다고 한다. 사회의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도 못한다”면서 “아들 입장에선 비참하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도 상황이 나아질것 같다. 세상이 그게 아니다라는걸 보여주고 싶다”고 괴로운 심경을 재차 털어놓았다.

지난해 현주엽은 외부 일정 등으로 인해 휘문고등학교 농구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에 휩싸였다. 여기에 근무태만과 겸직 논란, 갑질의혹에 아들 특혜까지 거론되며 이미지에 직격타를 입었다.

현주엽 측은 이후 “현주엽 감독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부족한 근무시간을 대체근무 등을 통해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겸직 및 근무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도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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