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MC 유재석이 데뷔 34년간 세금 문제로 논란을 빚지 않은 배경이 공개됐다.
최근 전문 세무사가 운영하는 ‘절세TV’에서 윤나겸 세무사는 유재석이 고강도 세무조사에도 단 한 번도 걸린 적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윤 세무사에 따르면, 연예인들의 세금 신고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개인사업자로 장부를 기장하며 세무사를 통해 수입·지출을 정리,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절세 효과가 크지만 관리가 복잡하다. 두 번째는 국가가 정한 기준 경비율을 적용한 ‘추계 신고’ 방식으로, 간단하지만 세금을 더 내는 방법이다.
유재석은 대부분 연예인과 달리 추계 신고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세무사는 “수입 100 원을 장부로 정리해 절세했다면 약 27억원을 납부했겠지만, 유재석은 추계 신고를 통해 41억원을 납부했다. 즉, 약 14억원을 더 낸 셈”이라고 말했다.
그가 추계 신고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국민MC로서 신뢰를 지키고 세금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윤 세무사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며 증빙과 장부 관리 스트레스 없이 방송에 집중할 수 있다. 세무조사 리스크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유재석은 돈보다 신뢰를 선택한 예외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윤 세무사는 “장기적으로 이미지와 신뢰가 더 큰 가치가 된다는 판단이다. 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자 국민MC다운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부분 연예인은 개인 경비를 사업 경비로 처리하거나 가족을 직원으로 고용해 실제 수익보다 낮게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유재석씨는 그러한 방법을 쓰지 않아 세무조사에 걸릴 일이 없었고, 오히려 환급 대상이 될 정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