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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안 한다던’ 서장훈 “외로웠던 농구스타 시절, 방송하며 따뜻해져”

한현정
입력 : 
2025-08-21 11:37:53
사진 I 나래식
사진 I 나래식

전 농구스타 서장훈이 농구 은퇴 후 방송 활동에 애정을 갖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채널 ‘나래식’에는 지난 20일 ‘서장훈 “내가 MC를 하니까 내 얘기를 못 해” ISTJ 대표, 농구계의 전설, 예능을 시작한 이유 EP.4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박나래는 이 영상에서 서장훈을 만나 은퇴 후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된 과정에 대해 물었다.

과거 ‘농구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KBL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 등의 기록을 휩쓴 서장훈은 “유명인으로 산 경력은 방송을 하기 전부터 이미 약 30년 정도 살아서 무감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선수는 맞았지만 외로운 사람이었다. 잘생기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고 순하지도 않고 매번 화를 내고 심판과 싸우고 이런 사람이었다 보니 농구 팬 입장에서는 나에게 정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된 시점부터 은퇴할 때까지가 오히려 제일 외로웠다. 정말 노력했는데도 대중들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방송을 하면서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다시 배웠다”고 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 활동 초창기 ‘무한도전’ 출연 당시 “연예인 안 합니다”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걸 언급, “지금은 정말 사랑받고 있지 않냐. 어쩌다 방송을 하기로 결심한 거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이에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지만 진짜 계기는 따로 있다”며 “은퇴 후 방송 섭외가 와 6개월 정도 ‘사남일녀’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잘되지는 못했다. 방송과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방송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다 집에 있다 ‘무한도전’에서 전화가 와서 나간 게 잘됐고, 그 이후 이전에 촬영해 뒀던 ‘라디오스타’까지 연달아 주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느꼈다. 농구할 때는 늘 외롭고 사람들의 시선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런데 방송을 한 이후로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너무 따뜻하더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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