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 기피 논란으로 20년 넘게 입국이 금지된 미국 출신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의 팬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입국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유승준의 팬덤은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 성명을 통해 “최근 정치인 사면 검토 과정에서 보여지는 관용과 형평성이 유승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길 바란다”며 글을 올렸다.
이들은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정치인과 공직자 사면·복권을 검토 중”이라며 “대법원에서 두 차례나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났음에도 입국 제한이 계속되는 것은 형평성과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지난 세월 많은 비판과 제재를 감내했다. 잘못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 정치인 사면 사례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에게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헌법적 가치인 형평성과 공정성을 구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당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며 대중의 지탄을 받았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