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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윤아 연애쇼…조정석 가고, 악마가 이사왔다[MK현장]

한현정
입력 : 
2025-08-06 16:55:47
윤아. 강영국 기자
윤아. 강영국 기자

‘엑시트’의 영광은 재현될까. 배우 안보현·윤아의 핑크빛 퇴마 드라마, ‘악마가 이사왔다’가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상근 감독은 6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첫 영화인 ‘엑시트’ 땐 정말 아무 것도 몰라 떨렸다면, 지금은 훨씬 더 떨리는 것 같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엑시트’라는 작품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뒤에 어떤 작품이 나올지 부담이 컸다”면서 “내가 잘 하면 다시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청년백수를 다뤘는데 나 역시 직업 없이 영화 감독 지망생으로 오래 지내오다 보니 그런 주제에 자꾸 끌렸던 것 같다. 청년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는데 다음에는 백수가 아닌 새로운 직업군의 인물을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더불어 “흥행 스코어는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아. 강영국 기자
윤아. 강영국 기자

영화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휴먼 로맨틱 코미디다.

천사 같은 인간과 악마를 동시 소화한 임윤아는 “‘엑시트’ 이후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 전작 작업도 워낙 즐거웠고, 감독 님의 디테일에 감탄했었다. 좋은 기억을 안고 다시 작업하게 돼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감독 님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사람 이야기를 잘 캐치해서 풀어나가시는 것”이라며 “‘엑시트’에는 가족 이야기가 재치 있게 잘 담겼고, 이번에는 좀 더 사람 이야기인데 감독 님만의 상상력에 감성과 코미디가 짙게 녹아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지’와 ‘악마’, ‘1인 2역’을 소화한 것에 “‘낮 선지’와 ‘밤 선지’(악마)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게 낮에는 맑고 청순한 스타일링과 내향적인 성향을 연기하려 했고, ‘밤 선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악마 웃음소리’에 대해 “쉽지 않았다. 현장에서 자유자재로 나오면 좋겠다 싶어 연습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이 직접 보여주신 것도 있었고, 콘티에 나온 그림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토로했다.

“선지를 연기하면서는 제가 그동안 해온 캐릭터들 중 가장 에너지가 큼직큼직한 친구가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촬영할 때 거침없이 과감히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면서 했던 것 같고요.”

더불어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해 내면 ‘선지’의 매력이 잘 담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들여다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보현. 강영국 기자
안보현. 강영국 기자

안보현은 첫 눈에 반한 여주인공을 온 힘을 다해 지키는 판타지급 순정남으로 분했다. 그는 “덩치는 산만 하지만 마음은 여린, 무해한 매력의 길구로 분했다. ‘엑시트’의 용남(조정석 분)에 이어 청년 백수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처음 작품을 본 그는 “감독님표 영화가 이렇게 완성됐구나 싶어 감회가 새로웠다. 윤아 씨가 눈물을 훔치는데 저도 눈물이 날 뻔했다. 몽글몽글하고 좋은 영화라 재밌게 봤다”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 만큼 힐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만족해 했다.

이상근 감독은 안보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외강내유”라고 했다. 이 감독은 “소년미도 있고 부드럽고 디테일한 느낌”이라며 “초면에는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겉모습이 아니고, 속은 저랑 닮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인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했다.

안보현은 “길구에 대해 연구도 많이 했는데 구현해 내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외형적으로는 남성미가 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보호해 주고 싶고, 내향형에 가까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다”고 했다.

더불어 “길구라는 캐릭터에 감독님이 투영돼 있기 때문에 감독님의 요구에 집중했다.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의 디렉션이 다 이해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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