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 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 49)이 사기 결혼으로 거액의 빚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웹예능 ‘이게 진짜 최종’에는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서유리와 낸시랭이 출연했다.
서유리는 “서른 두 살즈음 집을 마련했다. 용산에. 딱 이뤄내고 나니 가정을 꾸리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 그때 어떤 남자가 나타났다. 그게 전 남편이었다. 3개월 사귀고 결혼했다. ‘결혼할 사이 아니면 안 만나겠다’고 했더니 결혼하자더라”고 결혼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혼수도 내가 하고, 생활비도 더치페이를 했다. 집은 그 사람이 풀 대출이었다. 그건 몰랐다. 거기에 인테리어도 다했다. 가구 같은거 현금같은거 집에 있으면 챙겨 나오는 사람이 임자다. 법이 그렇다더라. 시계나 이런거 다 챙기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서유리는 “빚이 20억 정도 된다. 13억 정도 갚았다. 재산 같은 거 정리도 하면서”라며 “주변에서 파산 신청을 권유했다. 내가 만든 빚이 아니다. (전 남편이 만들었다.) 내가 명의를 빌려준거니까 내가 갚아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낸시랭 역시 “나 같은 경우에도 시작이 8억 원 정도였다. 지난 7년간 14억~15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자가 1, 2, 3금융권까지 모두 합쳐 매달 이자만 13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남편이) 복구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니었다. 나는 원금을 갚은 게 없다. 너무 부럽다”며 서유리를 응원했다.
서유리는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낸시랭에 공감하면서 “이혼을 하면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나. 그럼에도 광고를 주시는 분도 계셔서 갚을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SNS를 통해 왕진진과 혼인 신고 사실을 알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후 2018년 9월 파경을 선언하며 왕진진이 부부 싸움 중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리벤지 포르노, 감금, 살해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특수폭행, 상해, 특수협박, 강요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2021년 10월 법적으로 이혼이 완료됐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