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경규의 약물 운전 혐의 수사와 관련해 “영상과 목격자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피의자 신문 조사 내용이 있어 이걸 토대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이달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해 차량 소유주의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약물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경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으며, 10년째 복용 중인 공황장애 약을 제출해 해명했다.
2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약을 복용할 경우 운전을 자제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국과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마약 성분이나 대마초는 없었고, 평소에 복용하던 약 성분이 그대로 검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N이 공개한 CCTV에는 이경규가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모습, 버스와의 추돌, 세차장 벽을 들이받는 장면 등이 담겨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경규 측 법률대리인 정구승 변호사(법무법인 일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고들은 모두 미미했으며, 이미 경찰 조사에서 다 인정하고 나온 사안들”이라고 해명하며 추후에는 약 복용 후 운전을 조심히하겠다는 입장을 대신 전했다.
소속사 ADG컴퍼니 역시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당시 건강 상태와 운전 경위에 대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며 “이경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경규는 채널A ‘성공 비법을 찾아라 보스 어택’과 TV조선 ‘모-던 인물史 미스터리.리’의 진행을 맡고 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