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팬들의 호소문에 답변을 내놨다.
KBS는 최근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호소문을 통해 김호중을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다. 김호중과 관련해서는 1, 2심 재판이 있었으며, 최근 김호중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한다”고 알렸다.
또 KBS는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4일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측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린 호소문에 대한 답변이다.
당시 김호중 팬덤은 “김호중이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늦었지만 대신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 언론에서 말한 것만 믿고 김호중을 의심했었지만, 항소심 과정에서 진실을 알게 되었기에 여러분께 그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며 김호중이 언론이 만들어 낸 가짜 기사 때문에 옥살이 중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은 바쁜 일정을 쪼개어 지병에도 불구하고 후원 모금을 위해 유니세프와 아프리카에 다녀오는 등 많은 선행을 했다. 팬들 또한 그의 뜻을 따라 함께 조용히 자중하며 묵묵히 선행에 앞장섰다. 김호중이 힘겨운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팬들은 최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차례에 걸쳐 7억 70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부디 이제라도 김호중을 조금은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은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상고취하서를 제출, 2심에서 선고한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이에 김호중은 KBS에서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