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여제 박인비(37)가 과거 슬럼프를 고백했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74회에서는 ‘내 생애 가장 큰 선물’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김준호, 박인비가 함께한다.
특히 박인비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원조 킹메이커 부모님과 함께 등장해, 골프 선수 시절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박인비는 이날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시절을 회상하며 “골프를 그만두고 비디오 가게를 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놀라게 한다. 당시 한국 드라마가 유일한 낙이었던 그는 최지우·배용준 주연 드라마 ‘겨울연가’에 푹 빠져 있었고, 그래서 실제로 비디오 가게를 차려볼까 생각했었다고.

박인비는 그러나 긴 슬럼프 끝 4년 만에 다시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가족의 힘이었다”며 부모님의 존재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박인비의 모친은 이에 “지금은 힘들어도 세월이 지나면 우리에게 고마워할 날이 올 거다”라고 다독인 사연을 덧붙여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든다.
또한 박인비는 초등학생 시절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때부터 프로 데뷔 초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며, 오랜 만에 부모님과 오붓한 식사 자리도 가진다.
그는 낯선 미국 땅에서 두 딸을 위해 삶을 개척한 어머니를 향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고, 어머니 역시 “인비 덕에 전생에 우주를 구한 것 같다”며 서로를 향한 무한한 믿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박인비의 모친은 사위 남기협에 대한 남다른 마음도 공개한다. 어머니는 “내 휴대폰에 ‘고마운 사위’로 저장되어 있다”며 “사위는 인비를 수렁에서 꺼내준 사람”이라고 말한다. 박인비 역시 “남편 만나기 전엔 1승이었고, 남편 만난 후엔 26승을 거뒀다”며 자신을 지탱해 준 남편 남기협을 향한 사랑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