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축구 국가대표라는 이름의 무게감이 도로 위 작은 습관 하나까지 얼마나 무서운 책임으로 돌아오는지 증명하고 있다.
9일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영광이 불거진 보복 운전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방송 매체를 통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 주변에서 발생한 위협 운전 의혹이 집중 보도되며 큰 파장을 낳았다.
당시 택시 운전자는 SUV가 굉음을 내며 추월한 뒤 가깝게 끼어드는 등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경찰과 검찰은 위협 의도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각각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법적으로 혐의를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광은 입장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며 뼈저린 반성의 뜻을 밝혔다.
법적 판단과 별개로 자신의 운전 방식이 타인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더욱 엄격한 책임감을 약속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반응은 날카롭게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수사기관에서 무혐의가 나왔음에도 직접 사과하는 모습은 책임감 있어 보인다”,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도로 위에서 더욱 모범을 보여야 했다”라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법의 잣대를 넘어 대중의 따가운 눈총과 마주한 스포츠 스타의 행보가 묵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다음은 김영광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영광입니다.
최근 보도된 일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운전 중 제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제 운전 방식이 다른 분들께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습니다. 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습니다.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