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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든 조인성·정호연…‘칸 진출’ 나홍진의 ‘호프’, 첫 스틸 공개

손진아
입력 : 
2026-04-30 10:40:00

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의 스틸이 최초 공개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공개된 스틸은 영화 ‘호프’의 미장센과 스타일을 엿보게 한다. 어두운 공간 속, 어떤 존재의 시선에 포착된 뿌연 유리창 밖 ‘범석’(황정민), 깊은 숲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성기’(조인성), 그리고 파괴된 마을에서 총을 든 ‘성애’(정호연)의 긴박한 순간을 포착한 스틸은 ‘호프’만의 독창적인 미장센과 차별화된 볼거리로 기대감을 높인다.

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의 스틸이 최초 공개됐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의 스틸이 최초 공개됐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또한 ‘호프’​의 스틸은 호포항을 배경으로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한 각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부서진 담벼락에 몸을 피한 채 총을 든 출장소장 ‘범석’과 비상 전화를 걸고 있는 마을 청년 ‘성기’, 출동한 경찰차에서 놀란 표정으로 무언가를 보는 ‘성애’의 모습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호포항 사람들로 변신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의 새로운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9일(현지 시각) 79회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호프’를 경쟁 부문(Competition)에 공식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호프​’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나홍진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장편 연출 작품 전부가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특별한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데뷔작 ‘추격자’가 2008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Midnight Screenings)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황해’는 이례적으로 개봉 이듬해인 2011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에,​ ‘곡성’이 2016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되며 나홍진 감독은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칸영화제의 경쟁 부문은 전 세계에서 단 20편 내외의 작품만을 엄선하여 초청하는 핵심 섹션으로,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첫 경쟁 부문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한 이번 초청은 2022년 ‘헤어질 결심’ ‘브로커’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미장센,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 ‘호프​’는 5월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되며, 올 여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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