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오랜만에 ‘순풍산부인과’ 패밀리들과 재회하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결혼 4번 박영규 장모님 선우용여에게 처음 털어놓는 속마음 (순풍산부인과 재결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박영규, 신동엽, 이창훈, 이태란, 미달이(박미달), 의찬이(김성민) 등 ‘순풍산부인과’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여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우용여는 과거 남편의 빚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많이 당했으니까 이제는 절대 누구도 믿지 마라. 나도 일 외에는 가족밖에 몰랐다. 강남에 집이 네 채였는데, 딸·아들 공부시키며 다 썼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애들이 잘 컸으니까”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이에 이창훈은 “아내 말 잘 들으면 잘 된다. 나도 그게 정답인 것 같다”며 공감했고, 분위기는 훈훈하게 이어졌다.
어린 시절 ‘미달이’로 사랑받았던 박미달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8살부터 연기를 시작했지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호주로 유학을 갔다. 최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를 다시 하고 있다”며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드라마에서 하차한 뒤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 이태란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반면, 극 중 이창훈을 좋아하던 대학생 역할의 송혜교는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고, 자료화면으로 풋풋했던 시절의 모습이 공개됐다.
선우용여와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에서 장모와 사위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박영규는 “시트콤 끝나고 처음 뵙는다”며 반가움을 표현했지만, 선우용여는 “결혼은 연극이 아니다. 말년에는 진짜 잘 살아야 한다. 속 다르고 겉 다르면 또 끝난다”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이에 박영규는 “그동안 내가 속 다르고 겉 달라서 이혼한 건가?”라고 농담을 던졌고, 선우용여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이번 아내가 진짜 임자인가 보다. 이제는 정착해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박영규는 “선배님 말처럼 이제는 안과 밖이 같은 사람으로 살겠다. 세 번의 결혼 끝에 많은 걸 배웠다. 욕먹을 각오로도 이혼했지만, 후회는 없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한편 김성민은 이날 비연예인 아내를 최초로 공개했다. 결혼 5년 차 부부인 두 사람을 본 선우용여는 “이제 애 가져야겠다. 가게 이틀쯤 잊고 여행을 가라. 편안해야 예쁜 아기가 생긴다”고 현실 조언을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영상 말미, 선우용여는 “다시 모이니까 너무 좋다. 세월이 흘러도 순풍 가족은 여전히 내 마음속 가족”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