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제목 비화와 함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올해 어쩔수없이 봐야하는 영화 1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나영석 PD는 옥상 바비큐 파티 자리에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박휘순, 염혜란을 초대해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나영석은 “티저가 공개됐는데 다들 ‘이게 뭐지?’라고 궁금해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병헌 역시 “나도 처음엔 장면이 짧게 지나가니까 ‘이게 뭐지?’ 싶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더라”고 맞장구쳤다. 박찬욱 감독은 “티저는 다 보여주면 재미없다. 짤막하게 보여줘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게 티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손예진이 “감독님이 직접 티저를 편집했느냐”고 묻자 박 감독은 “예전에 미국 HBO 드라마를 할 때 예고편을 만든 회사가 있었다. 잘하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맡기게 됐다”고 답했다.
나영석이 “이번 영화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박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웃긴 영화”라며 “진입 장벽이 낮고, 이상한 게 하나도 없는 15세 관람가”라고 자신했다. 이에 이병헌은 “아니, 이상한 것도 있어야죠. 이상한 게 없으면 박찬욱 감독 영화가 아니죠”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제목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영어 소설 제목은 ‘도끼’였는데, 한국어로는 해고당하면 ‘모가지’라는 표현을 쓰지 않나. 그런데 ‘도끼’는 연쇄살인범을 떠올리게 하고, ‘모가지’는 너무 직설적이라 부담스러웠다”며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제목으로 바꾸다 보니 ‘어쩔수가없다’가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