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송지효, 그리고 이찬원과 김수용 등의 지인들이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뭉쳤다.
13일 오후, 김준호(49)와 김지민(40)의 결혼식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공개 열애 3년, 개그계 25호 부부의 출발이었다.
하객 1,200명이 자리한 예식장.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한 프레임 안에 담긴 ‘찐 조합’이었다.

유재석과 송지효, 그리고 이찬원과 김수용. 서로 다른 세대와 장르에서 활동해온 세 사람이 결혼식장을 함께 채웠다. 유재석은 블랙 프레임 안경에 단정한 수트를 차려입고,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의 눈가는 조금 붉어 보였다. 말 없이 스친 장면이지만, 그동안 쌓여온 인연과 마음이 그대로 읽혔다.
송지효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유재석 옆에 조용히 섰다. 화려한 액세서리 하나 없이도 빛나던 존재감. 조명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그녀의 담백한 미소였다. 카메라를 향해 정면을 응시하던 모습은 마치 “지금 이 순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 뒤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개그맨 김수용이 수줍은 표정으로 프레임 너머를 응시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진심이 그대로 묻어난 장면이었다.
이 사진은 누가 중심이거나, 누가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저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하러 온 사람들’이 나란히, 조용히, 그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사회는 이상민이 맡았다. 앞서 ‘돌싱포맨’에서 김준호의 프러포즈를 돕다 눈물을 보인 바 있는 이상민은, 다시 한 번 1,200명 하객 앞에서 감정을 꾹 눌렀다. 축가는 거미와 변진섭이 맡았으며, 신혼여행은 스케줄로 인해 잠시 미뤄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