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딸 애니(본명 문서윤)가 혼성그룹 멤버로 데뷔한다. 신세계 그룹 장녀이자 재벌가 외손녀라는 이질적 배경을 지닌 그가, 가수라는 꿈을 선택한 이유와 가족을 설득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애니는 지난 13일 올데이프로젝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DAY 1’ 영상에서 자신의 데뷔 스토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어린 시절, 2NE1과 빅뱅의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그 순간부터 연예인의 길을 꿈꿨다고 말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었다. 저분들이 하는 걸 나도 하고 싶었다”는 애니는, 어린 마음에 부모에게 ‘가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돌아온 건 단호한 반대였다.
특히 어머니 정유경 회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애니의 꿈을 단호히 거절했다. 애니는 “그게 저에겐 인생의 첫 하트브레이크였다”고 당시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가족의 반대는 더 거세졌고, 결국 정 회장은 “대학교에 붙으면 도와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애니는 그때부터 ‘잠을 포기하고’ 입시에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제가 진짜 붙을 줄 몰랐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는 진짜 간절했다. 매일 하루하루를 버티며 준비했고 결국 대학에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제가 이 꿈에 진심이 아닐 거라 생각하니까, 더 증명해내고 싶었다”며 “하루하루 더 치열하게 달렸고, 그래서 이 데뷔라는 기회가 정말 기뻤다”고 강조했다.
애니가 속한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는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와 함께 다섯 멤버로 구성됐다. YG프로듀서 출신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이 선보이는 두 번째 그룹으로, 오는 6월 23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신세계 장녀가 아이돌 데뷔한다고?”, “엄마 정유경을 설득한 스토리가 너무 드라마 같다”, “배경보다 진심이 더 궁금해지는 인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단순한 데뷔가 아닌, 가족을 설득해 만든 무대. 애니의 진심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