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 전도사 아이브 장원영과 안유진이 솔직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럭키비키’ 특집으로 대한민국에 긍정 신드롬을 가져온 ‘원영적 사고’의 주인공 아이브의 장원영과 안유진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2024년 대한민국을 관통한 ‘럭키비키’ 밈의 창시자 장원영은 “‘럭키비키’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이다 보니 자기 합리화로 헷갈릴 수 있는데, 사실 시작은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감사한 것을 찾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원영은 ‘럭키비키’는 어느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 온 생각의 결정체라고 밝히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저는 이렇게 살아왔던 거 같다”. 낙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쁜 일이 있을 때 나쁜 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다음은 뭔데?’라며 나쁜 일 이후에 일들에 생각했다. 덕분에 나쁜 일에 고립된 적이 사실 없는 것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도 정말 맞는 말인 거 같다”고 전하며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두 사람은 연예계 입문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언니 장다아의 졸업식에 갔다가 우연히 현재의 소속사 관계자를 마주하고 그 자리에서 캐스팅 됐다고 밝힌 장원영은 “운명적으로 생각하는 게 그 분이 저를 뽑아주시고 3일 후에 나가셨다. 연예계라는 것이 오고 가다 한 번쯤 마주치기 마련이지 않느냐. 다 두루두루 돌아서 만나고는 하는데, 저는 그 이후로 그 분을 뵌적이 없다”며 “저를 뽑아주시고 떠나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유진은 운명적으로 회사에 캐스팅이 된 장원영과 달리 연예인이 되게 직접 회사로 찾아간 케이스였다. 안유진은 “14살 때 연말 가요 시상식을 보러 갔었다. 무대를 보다가 뒤를 봤는데 응원봉 색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이게 나를 향한 불빛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털 사이트에 ‘아이돌 되는 법’을 쳤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식인을 통해 이메일을 통한 오디션 지원을 발견했다고 말한 안유진은 “내가 직접 사진을 찾아서 보내고, 노래한 것도 보내라고 해서 찍어서 보냈다. 당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러서 보냈다”며 “사실 저희 회사만 보낸 것이 아니라 여러곳에 메일을 보냈다. 제일 먼저 빠르게 연락 온 곳이 저희 회사였다. 오디션을 보고 나서, 회사에서 직접 저를 만나기 위해 대전까지 와 주셨다. 그런 대접을 받았다. 엄청 맛있는 음식을 사주셨다. 부모님과 저와 만나서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연습생 생활을 한 안유진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램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이후 인생의 첫 시련이 왔다고 밝혔다. 안유진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저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이었다. 지난 과거를 생각하면 ‘나는 사랑을 받고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생각해 왔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세상에 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살면서 ‘너 미워, 싫어’라고 직접 말하는 사람이 잘 없지 않느냐. 내가 크게 잘못한 것이 없어도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받아 드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매주 투표로 순위가 정해지고 순서대로 줄을 서고 이러다 보니, 그 세상 안에 갇히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유진은 “연습생 시절에는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응원을 받지 못할 때도 있고 미워하시는 분도 있었다. 제가 직장인이라면 평가를 24시간 열람할 수 있는 것과 같았다. 새벽에도 열람해 보고 싶고, 일어나자마자 보고 싶고, ‘다른 사람은 날 어떻게 볼까’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무서움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힘들었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장원영은 “딱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어려서, 몰라서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알면 못 하지 않느냐. 몰라서 했던 것 같다”고 정의하기도.

힘든 과정을 거쳐 아이즈원에서 아이브로 데뷔하기까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왔던 두 사람은 월드투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안유진은 “월드투어를 통해 진짜 세상이 너무 넓고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많다는 걸 처음 느겼다. 나한테 심각하다고 느꼈던 일이 정말 넓게 생각해보면 아무일도 아닐 수 있구나, 내 자신이 흔들릴 만큼 큰일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장원영은 큰 무대에서의 긴장감에 대해 “저는 크게 안 떨린다. 떨린다는 느낌보다는 항상 그 무대가 기대가 되고 내가 준비한 것에 집중하지 떨리는 마음에 집중하지 않는다. 준비가 헛되지 않도록 짧은 시간안에 다 보여줘야 하니, 저는 내가 연습한 걸 생각하지 떨려서 어떡헤 하지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안유진 “저는 긴장을 하는 스타일이다. 잘하고 싶은 무대에서 더 떤다. 그럴 때마다 ‘이 모든 분들이 날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너무 쉽다. 내가 무엇을 해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괜찮다는 마인드다. ‘여기 있는 사람 내 꺼야’ 그렇게 생각하니 긴장이 덜 되더라”며 ‘유진적 사고’에 대해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의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장원영은 “너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타의에 의해 하게 되는 일이나, 듣게 되는 말이 많지 않느냐. 장원영으로서 그 말을 안 듣고 싶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타의에 의해 하게 될 때마다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럴 때마다 ‘이 인생에 주인은 나니까’하고 주체적으로 살면 해결 되더라”고 고백했다.
장원영은 “‘사람 대 사람’으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고 저에 대해 극히 일부만 아는 사람들이 몇 초의 영상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저한테 큰 상처가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도 있는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그럼 된 것”이라며 “잘못한 부분은 받아들여서 고쳐나가고, 너무 큰 시련이 닥치면, 꿋꿋하게 헤처나가면 그거의 두 배의 행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상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이를 가슴에 지니고 연예계 생활도 ,장원영의 인생도 임하는 거 같다. 너무 힘들면 ‘보상 없는 고통은 없지’ 한다. 혹여 그 뒤에 보상이 없더라도 믿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2025년의 목표에 대해 안유진은 “진짜 건강했으면 좋겠다. 스케줄도 열심히 하고 저를 챙기는 것도 열심히 하면서 많은 분들도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소망”이라고 전했으며, 장원영은 “의연해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크게 놀라지도 크게 올라가지도 않은 한 해였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건 건강과 무탈함”이라고 강조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