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가 무대공포증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사 최고의 보컬리스트 가수 김범수가 처음으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소문으로 들었다면서 김범수가 보통이 아니라고. 실제로 김범수는 아침부터 잘 정돈된 화장품들을 보여주며 한번 사용한 컵은 바로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컵의 손잡이 방향도 한쪽 방향으로만 정리되어 있을 정도. 서장훈은 “나도 그러니까 보인다. 저거 굉장히 중요하다. 윤시윤 씨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이 난 서장훈은 “범수 씨가 손을 한번 닦으면 세면대 전체를 닦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지 않았냐. 최고봉이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느덧 싱크대 청소만 세 번째. 신동엽은 “집에 있을 땐 주로 싱크대 앞에만 있겠다”며 그의 깔끔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직접 파운데이션으로 화장까지 한 김범수는 네일샵을 찾아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손톱 관리한다. 그래서 큐티클이 쌓이거나 모양이 이상해지진 않더라”며 찐 에겐남인 모습을 보였다. 잘 정돈된 손톱을 본 김범수는 “아주 좋다”며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짓기도.
미용실에 이어 김범수가 찾은 곳은 목소리 발성 센터. 김범수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며 “좀 안정이 된 것 같다”며 발성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특정 음역에서 음 이탈이 일어나자 코치는 “이 구간이 살짝 불편해 보인다. 본인 노래를 불러보는 게 어떻겠냐”고 고심했다.
본인 곡 ‘보고싶다’를 선택한 김범수는 “이 노래가 이렇게 무서운 곡이었나. 전주만 들어도”라며 잔뜩 긴장했다. 후렴에서 음역이 올라가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코치들은 물론 모벤져스도 당황한 듯 입을 쉽게 열지 못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 검진 결과, 성대에는 이상이 없다고.
이내 김범수는 트라우마를 얻게 됐던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20주년 공연 당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리허설 때 목을 풀면서 배터리가 5%밖에 남지 않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혹시라도 목이 안 풀려서 그런 줄 알고 리허설을 1시간 또 했는데 이제 1% 남은 거다. 급하게 병원에 갔다. 전날 의사 선생님은 목 상태가 좋다고 했는데 하루 만에 어떻게 이렇게 됐냐면서 공연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던 김범수는 “공연 취소를 위해 무대에 올라가는데 교수형대에 올라가는 느낌이더라. 목소리 들려드려야 하니까 첫 곡을 불렀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상태로 노래 부르면 오히려 누가 된다는 생각에 공연을 강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죄송하다. 가수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 오히려 관객들은 “힘내라. 괜찮다”며 김범수를 위로했다.
그러나 그날은 김범수에게 정신적으로 큰 트라우마를 안겨줬다고. 김범수는 “큰 사고를 당하면 악몽처럼 나타나듯이 계속 나를 괴롭히더라”며 털어놨다.
이후 무대에만 서면 손발에 땀이 나고 무대 공포증이 심해졌다는 김범수는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라도 부를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며 새로운 창법으로 ‘보고싶다’를 열창했다.
오는 20일 ‘미우새’에는 합숙맞선을 보는 김승수, 송종호가 모습을 보인다.
‘미운 우리 새끼’는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