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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 “활동 때, 출산 포기 계약… 4번 낙태했다” (‘데이앤나잇’)[종합]

서예지
입력 : 
2026-05-02 23:31:48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윤복희가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대한민국의 디바 가수 윤복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복희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부모님을 일찍 여윈 윤복희는 굉장히 성공했을 때 부모님이 가장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하와이에서 세계 국제 가요제를 했는데 제가 최우수상인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가수로서 퍼포먼스 상을 받는 건 정말 의미 있는 거다. 그런데 마지막에 대상 이름으로 저를 또 부른 거다. 이걸 전할 사람이 없더라. 그럴 사람이 없어서 씁쓸했다”며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결혼생활 중 아이를 낳으면 안 된다는 계약까지 썼다고. 윤복희는 “계약할 때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 저는 바뀌면 안 되기 때문에 결혼해도 아이를 가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주하가 “불공정 계약이지 않냐. 아까는 또 아기가 있었다고”라고 묻자 윤복희는 “외국에는 그런 계약이 많았다. 아기를 지웠다. 그때는 피임이라는 걸 몰랐다. 저나 제 남편이나 둘 다 그런 걸 몰랐다. 계속 애가 들어서니까 4번 정도 수술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윤복희는 “제가 종교를 갖고 나서 제일 많이 회개한 게 그거다. 살인이나 마찬가지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복희는 5살에 노래를 시작해서 벌써 데뷔 75년째라고 말했다. 그는 미니스커트의 파급력에 관해서도 말했다. 윤복희는 “한국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파격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미국 NBC 크리스마스 특집쇼 아시아투어 중이었다. 저희는 방콕에 있었다. 태국 국왕이 우리를 초대했다. 왕궁에 갈 줄 모르고 옷을 미국에서 안 가져왔다. 무대의상과 일상복만 가져왔다”며 미니스커트를 입게 된 계기를 말했다.

이어 “그때 투피스가 있었다. 니트 치마와 재킷으로 구성된 투피스였다. 치마가 니트라서 허리를 위로 올렸다. 짧은 원피스와 재킷이 된 거다”라며 우연히 미니스커트 패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윤복희 아버지는 1942년 대한민국에 뮤지컬 극단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그는 “6·25 전쟁 피난 당시였다. 연예인들이 먹고살아야 하지 않냐. 거기 들어오는 UN군들 대상으로 아버지가 직접 뮤지컬 공연을 제작한 거다. 공연장에 제가 따라간 거다. 제가 몸이 뜨끈뜨끈하더라. 조명이 저한테 와 있더라. 제가 무대까지 하고 나왔다. 미국 사람들이 막 박수 쳤는데 그게 좋더라. 그때부터 졸랐다. 한 번만 하게 해달라고”라며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또 윤복희는 워커힐 호텔 개관식에서 루이 암스트롱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9세에 미 8군 무대라는 곳에 오디션을 봐서 들어갔다. 미국의 유명하신 분들을 모창했다. 엘라 피츠제럴드, 브렌다 리, 그리고 루이 암스트롱을 모창했다. 미국 사람들이 돌아가서 루이 암스트롱에게 제 얘기를 한 거다. 한국 여성 소녀가 유일하게 모창한 거니까. 루이 암스트롱이 개관식 하러 한국에 방문했는데 나를 찾았다고 했다. 2주간 공연하는데 게스트로 나와줄 수 있냐고 하더라. 그분 밴드에 나가서 노래 두 곡 하고 듀엣까지 하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조 한류 개척자라는 윤복희는 ‘코리안 키튼즈’ 그룹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루이 암스트롱이 미국으로 들어오라고 저에게 계약서를 보냈었다. 14살에 제가 집을 샀었다. 제 오빠가 군대에서 나오면 있어야 할 집이 있어야 하니까. 회사에서 가불해서 집을 샀었다. 가불한 돈을 갚아야 미국으로 갈 수 있었다. 조금 빨리 갚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자가 필리핀 공연을 위한 단원을 모집했다. 저를 포함한 14명이 필리핀으로 떠났다. 오페라 하우스에 석 달 계약해서 공연했다. 공연 후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우리를 데려갔던 그 관계자가 우리 돈을 갖고 도망가 버렸다. 영사관에 가서 비행기표를 부탁했다. 저를 믿고 줄 테니까 여기 있으면서 갚으라고 하더라. 몇 명을 한국에 들어가고 저를 포함해 4명만 필리핀에 남아서 공연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윤복희는 “제가 필리핀에서 좀 유명해졌다. 한 달 만에 그 빚을 다 갚았다. 돈을 갚았으니 이제 한국에 가야 하는 거다. 영국 사람이 분장실에 들어오더니 영국 갈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더라. 언니들도 찬성해서 가게 됐다. 대신 언니들도 노래를 배우는 게 조건이었다. 일주일 만에 만들어서 언니들 노래 가르쳤다. 호텔 주인이 제 팬이었다. 제가 노래할 때 손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 고양이처럼. 그래서 코리안 키튼즈가 된 거다”라고 말해 패널을 놀라게 했다.

BBC ‘투나잇 쇼’에 출연하게 됐다는 윤복희는 “비틀스가 신인일 때 같이 출연했다. 무대 다음 날 신문에 비틀스와 같이 사진이 실린 거다. 동양 여자 4명이 불렀는데 비틀스보다 좋았다고. 그래서 영국에서 갑자기 유명해진다”며 ‘밥 호프 크리스마스 쇼’ 영상을 공개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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