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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전향’ 박신양 “배우 활동? 척추 4번 골절+갑상샘 투병” (‘데이앤나잇’)[종합]

서예지
입력 : 
2026-03-14 23:09:33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박신양이 배우 당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연기의 신 배우 박신양이 출연해 그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 13년 차 화가라는 박신양은 지난 6일 오픈한 세종문화회관 전시를 언급했다. 박신양은 “미술을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미술을 하는 게 아니라, 알아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하가 “전시를 위해 안동에 미술관을 통째로 만들고 있다는 근황을 들었다”고 말하자 박신양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간 안에 해낼 수 없기 때문에 실물 세트를 짓는 거다. 한 번 리허설을 해보고 이틀 만에 세트를 다 떼서 미술관으로 이동하는 대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세종문화회관 대관료도 비싸고, 전시에서도 손익분기점을 생각하느냐”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박신양은 “그렇다. 거기 대관료가 비싸다. 좀 깎아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말을 못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은 박신양의 명대사 “왜 말을 못 해?”라고 소리쳤고 박신양은 “왜 말을 못 해! 맞다. 그 말을 해야 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했을 것 같다”며 후회했다.

박신양은 화가가 된 계기가 뭐냐는 질문에 “그림을 그릴 생각도 없었고 아트의 길로 들어설 생각도 없었다. 배워본 적도 없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 첫날부터 5년, 10년 동안 밤을 새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술관에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보통 실망하고 돌아서다가 어느 미술관에서 기가 막힌 경험을 했다. 마음에 박하사탕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나와 그림만 존재하는 특별한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없어져야 하는데 10, 20년 남아있더라. 그게 정말 신기하더라. 내가 정신이 이상한지도 생각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있는 친구가 너무 그립더라. 러시아에서 정말 자유롭게 예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던 때가 그리웠던 것. 한국에서 예술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얼마나 부담스럽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문세윤은 “그렇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리는 메뉴 얘기나 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이어 김주하는 “연기로 몸을 혹사하다가 그림으로 도피한 게 아니냐는 소문도 있다”고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박신양은 “그림은 도피처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상당히 심각한 일입니다. 그림을 어떻게 그리게 되느냐, 그려서 뭐 할 거지? 점점 쌓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이 된다. 도피처와는 안 어울린다. 심각한 짓이다”고 답했다.

또 김주하가 “유명세를 이용해 그림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한 거다. 돈 얘기 계속해서 죄송합니다만 손해 보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신양은 “그림은 사고파는 게 맞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해석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그렸을까?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 이게 더 중요했고 표현하고 보이는 게 훨씬 더 원천적이고 중요해서 그 일에 집중해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세윤은 “장항준 감독님과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왕과 사는 남자’가 아주 인기인데 드라마 ‘싸인’ 찍을 때 박신양 씨가 하신다고 하면서 지상파로 바뀌게 됐다고”라고 물어봤다.

박신양은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장항준 감독님, 김은희 작가님이 당시 드라마 제작 신인이었으니까 방송국에서 편성을 잘 안 해줬다. 누가 해주냐에 따라 바꿔주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문세윤이 “장항준 감독님이 사람 진 빠지게 하는 스타일 아니냐”고 모함하자 박신양은 “말이 좀 많긴 했었다. 뭐 알맹이 없는...”이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박신양은 연기투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기하다가 4번이나 척추가 골절되고 갑상샘 문제까지 생겼다는 그는 “갑상샘이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한동안 못 일어났다. 지금 티타늄 디스크가 들어 있다. 밤을 너무 많이 샜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춥거나 덥거나 잠을 못 자거나 상관없이 무지막지한 일을 했다. 그러다 보니 허리에 탈이 난 것 같다”고 답했다.

‘파리의 연인’ 촬영 때도 목발을 짚고 있었다는 그는 “촬영할 때만 목발을 빼고 계속 짚고 있었다. 불굴의 정신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하가 “그러니까 배우 일을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다”고 하자 박신양은 “많이 애썼고 최선을 다했다. 시청자에게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쓰러졌다”며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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