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12’ 프로듀서들이 한 풀 꺾인 한국 힙합의 인기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는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2’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제작진과 프로듀서 지코(ZICO)·크러쉬(Crush), 그레이(GRAY)·로꼬, 제이통·허키 시바세키, 릴 모쉬핏(Lil Moshpit)·박재범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 12’는 2012년 첫 방송 이후 수많은 스타 래퍼와 히트곡을 배출해온 ‘쇼미더머니’의 열두 번째 시즌이다. 약 3년 만에 돌아오는 새 시즌인 만큼 역대 최다 지원자, 최다 회차, OTT 플랫폼 확장이라는 변화를 통해 한층 확장된 스케일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에는 총 3만 6천여 명의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으며, 기존 10부작의 틀을 깨고 12부작으로 제작한다. 또 시리즈 최초로 OTT 플랫폼 티빙과 협업, ‘쇼미더머니12’와 동일한 시간선 위에서 색다른 서사로 전개되는 힙합 서바이벌 ‘야차의 세계’를 매주 토요일 티빙에서 공개한다.
최효진 CP는 “오랜만에 제작하게 돼서 고심을 많이 했다. 오랜만에 하는 ‘쇼미더머니’인 만큼 참가자들의 인원이 많았다. 실력도 월등하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예선도 서울 뿐만 아니라 제주, 해외 등지에서도 진행해서 차별화를 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야차의 세계’도 관전 포인트다. 다년 간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서사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야차의 세계’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가 많이 공개가 안 됐는데, 오늘 ‘쇼미더머니 12’ 첫 방송을 봐주시면 이해가 될 것이다. 기존 ‘쇼미더머니’에 ‘야차의 세계’ 랩 배틀이 더해져서 두 세계관을 넘나들게 될 테니, 꼭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쇼미더머니 12’는 지코·크러쉬, 그레이·로꼬, 제이통·허키 시바세키, 릴 모쉬핏·박재범까지 역대급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코는 지코·크러쉬 팀의 강점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참가자가 잘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를 시도해서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포텐을 최대한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재범은 “저는 릴 모쉬핏과 생각하는 것과 취향이 같아서 함께하는 게 즐겁다. 저희 팀의 목표는 ‘쇼미더머니 12’를 한다고 해서 계산적으로 하는 것보다 저희의 정신과 태도,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허키 시바세키는 ‘쇼미더머니 12’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저와 제이통 모두 처음으로 참여하는 만큼 헝그리 정신이 있다. 다른 프로듀서 팀에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로꼬는 “경쟁에서는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저는 참가자 출신이라 참가자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작업물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프로듀서들의 심사 기준은 무엇일까. 그레이는 “이전 시즌과 크게 달라졌다고 하기는 어렵다. 8명이 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관은 들어가지만, 최대한 객관화 하려고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많은 걸 걸고 이 쇼에 참여하는 만큼, 저희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질문에 제이통은 “가사가 그 사람의 살아온 배경을 느낄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걸 듣고 ‘좋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더라. 그래서 본능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쇼미더머니 12’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들어볼 수 있었다. 크러쉬는 “한국 힙합이 대중적이 된 것에는 ‘쇼미더머니’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희 8명의 프로듀서가 이번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한국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사를 교류하고, 울림을 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예전보다 한국에서 힙합을 찾거나 듣는 게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K팝 음악이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경계선이 많이 없어진 것 같고, 랩 자체가 진입 장벽이 낮기도 하다. 그래서 얕게 아시는 분들은 ‘아이들 놀이 같다’는 선입견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저희는 대중성을 노리는 것 보다 그냥 ‘쇼미더머니’를 하러 나가는 거구나. 그냥 우리의 정신과 생각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그걸 보시면 ‘이게 힙합이구나’, ‘이게 진짜구나’라는 것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쇼미더머니 12’는 15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