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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이혼 전말 폭로 “전남편 외도+폭행+아동학대” (‘데이앤나잇’)[종합]

서예지
입력 : 
2025-12-20 23:26:08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가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이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5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김주하가 존댓말을 쓰자 “사실 이렇게 존댓말 하는 게 너무 어색하다. 우리는 ‘야~ 주하야’ 이렇게 하는 사이다”라며 이십년지기 친분을 과시했다.

김주하는 “언니와 깊게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다. 마감 뉴스할 때 새벽 1시에 끝난다. 그럼 그때 언니한테 전화가 온다. 언니도 1시에 퇴근한다. 밖에서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일찍 나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매일 수다 떨고 했다”며 친해진 이유를 밝혔다.

오은영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정신과 의사였냐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그렇지만 정신과는 아니었다. 제가 중학생 1학년일 때 어느 날 저녁에 아버지가 오빠하고 저하고 오라더니 ‘내일 내가 수술하러 간다’고 했다. 알고 보니 아버지가 위암이 발견됐다고 하더라. ‘너희들은 동요하지 말고 학교 잘 가라’면서 통장을 몇 개 주시면서 동요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하셨다”고 했다.

오은영은 “제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우리 아버지 건강을 회복시켜 주신다면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를 위해 평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94세까지 사셨다. 제 약속을 지켜주셨으니 저도 이제 약속을 지켜야 했다. 사람은 신용이 있어야 한다”며 의사가 된 계기를 말했다.

김주하는 “추측성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제 사생활에 대해 고백해야겠다 싶어서 모셨다”며 오은영을 초대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주하에게 도음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게 토크쇼는 게스트분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주하는 아픔과 굴곡이 많았는데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딛고 나아가는 과정들이 있었다. 제가 그걸 옆에서 쭉 지켜봤는데 본인이 직면하고 시청자들과 나눠야지 게스트분들의 인생에 대해서도 나누는 게 진솔하지 않나 싶더라. 그래도 언니가 물어봐주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프로그램 기획할 때부터 말해서 알고 나왔다”고 했다.

이후 오은영과 김주하는 자리를 바꿨고 김주하가 게스트가 되어 인생의 굴곡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주하 씨는 굉장히 바쁘고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는데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있을 것 같다”고 물었다.

김주하는 “저한테 그 사람밖에 없었다. 못 먹으면서 일할 때 도시락을 싸다 주면서 제가 많이 흔들렸다. 굉장히 잘 해줬다. 사실 저는 비혼주의자였는데 이렇게 아껴주는 사람이면 결혼해도 되겠다 싶었다”며 결혼 결심 계기를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주하는 “시어머니도 그렇고 전남편도 그렇고 저한테 얘기를 다 안 하는 것 같더라. 자기들끼리 아는 뭔가 있는 것 같더라. 그런데 상대방이 알지 않았으면 하는 걸 캐지 않는 것도 예의라고 생각했다. 혼자 착각했다”며 전남편·시댁으로부터 소외됐다고 했다.

오은영이 신뢰가 깨진 일이 어떤 게 있었냐고 묻자 김주하는 “아기를 낳고 친정 근처로 이사하게 됐다. 시어머니 방을 정리하던 중 옷장에서 상자 2개를 발견했다. 그 안에 서류들이 잔뜩 들어 있더라. 하나는 전남편이 나한테 보여줬던 결혼증명서였다. 그런데 그 밑에 가짜가 두 개 있더라. 하나는 원본이었는데 결혼증명서가 미국에서 받은 거더라”가 했다.

이어 “미국에서 발급된 결혼증명서 원본에 ‘디보스(divorce)’라고 적혀 있었다. 결혼한 상태에서 또 다른 결혼을 했다는 의미였다. 나에게 보여준 서류는 원본 위에 ‘싱글’이라는 글자를 덮어쓴 사본이었다. 이혼한 상태에서 결혼한 거더라”라 이혼 사실을 김주하에게 숨겼다고 했다.

김주하는 “그 밑에 또 있던 서류가 저랑 결혼하기 한 달 전에 또 다른 여성과 이혼한 거더라”며 연애 당시 전남편이 유부남이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서류를 발견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냐는 질문에 김주하는 “전남편이 ‘미안하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라고 했으면 또 넘어갔을 것 같은데 ‘억울해? 그럼 물러’라고 했다.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지금 생각하니까 또...”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주하는 첫째 아이 출산 전에 불화가 뚜렷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결혼 전에 선배들 두세 명이 ‘전남편이 과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걸 전남편에게 말하니까 옷을 찢으면서 억울해하더라”며 “부모님을 실망하게 해드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도 낳았으면 이 가정을 지키고자 했다. 그래서 누구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며 혼자 아픔을 감당했다고 했다.

또 김주하는 그 이후의 결혼 생활이 안 좋았다면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어지더라. 전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하더라”며 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류 사건 이후 다시 이사를 갔다. 우리 집이 나홀로 아파트 한 동짜리였는데 집에서 내연녀의 집이 보이더라. 두 사람이 뭘 하는지가 다 보였다”고 말해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외도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같이 있는데 전남편 휴대 전화가 계속 울려서 봤더니 카드 명세서더라. 도용 당한 것 같다고 신고하라고 했는데 가볍게 여겨서 이상하더라. 사용처를 다 외워서 수소문해서 다니니까 가게에서 ‘XX 아파트 산다’고 말해서 부동산까지 갔다”며 충격적인 말을 계속해서 했다.

김주하는 “전남편이 제 아들을 데리고 외도녀와 같이 사는 아파트에 데려갔다. 김장을 처음 해봤을 때 전남편한테 마늘을 빻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걸 다 뒤집어엎고 못 하겠다면서 애들 데리고 나갔다. 아들이 말을 조금씩 할 때였는데 저한테 ‘이모랑 놀았다’고 하더라.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 집에서 TV 봤다고. 전남편이랑 상간녀는 방에 있고 아이만 혼자 두고”라며 아이에게 상간녀를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그건 아동 학대다. 본인이 비록 외도할지언정 아이한테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게 본능적으로 있어서 감히 안 하는 행동이다. 명백한 아동 학대다”며 전남편의 행동이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주하는 서류 발견 후 본인이 불친절하게 바뀌어서 전남편이 외도한 게 아니겠느냐고 아직 자책한다고. 문세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안쓰럽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김주하는 “제가 거짓말한 걸 증거를 계속 보여주니까 자기가 할 말이 없으면 주먹부터 나가더라. 사실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고막이 터졌다. 두 번 정도”라며 전남편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밀어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혀서 뇌출혈이 났다. 뉴스 1시간 전에 쓰러졌다. 외상성 뇌출혈이라고 하면서 의사가 ‘신고해드릴까요?’ 하더라. 저는 아무 말 안 했는데 다 알더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이 “주하가 목이 졸렸었다. 죽을 뻔했다. 그날 주하가 전화해서 ‘언니 난 절대로 이혼 안 해’ 이랬다”고 하자 김주하는 “그날 짐 싸서 나온 거다. 아이 데리고 나왔다. 전남편이 ‘넌 독한 애니까 내가 19층에서 널 밀어도 네가 네 분을 못 이겨서 네가 뛰어내린 줄 알 거다’고 했다. 그래서 언니한테 암시한 거다.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이 민 것”이라며 이혼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김주하는 “저한테 폭행하는 걸 넘어서 아들을 폭행하더라. 아이도 기억한다”며 전남편의 충격적인 폭력성을 폭로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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