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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승환 “은퇴 갑자기 결정한 것 아냐…母 돌아가시고 생각 바뀌어” (‘보고보고보고서’)

이세빈
입력 : 
2025-10-30 23:45:08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사진 I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방송 캡처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사진 I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방송 캡처

전 야구선수 오승환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는 오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승환은 “은퇴한 지 3주 가까이 된 것 같다”며 “사실 지금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시즌이 끝나고 잠깐 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스프링 캠프부터는 몸을 만드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때 어디에 소속감이 없으면 조금 많이 실감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전국 10개 구단을 돈 은퇴 투어에 대해 “한국 프로 야구 역사상 나까지 세 명이었다. 은퇴를 하면서 은퇴 투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몇 안 된다. 또 나 같은 경우는 투수로서는 은퇴 투어가 처음이었다. 은퇴 투어까지 했다는 것에 이제 와서 조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오승환은 은퇴를 결정한 계기에 대해 “갑자기가 아니었다. 몸에 잔부상이 생기더라. 100%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설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올해 초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선 은퇴식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던 오승환. 이에 대해 오승환은 “나도 그렇게 울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자신의 제일 큰 팬이었던 어머니가 은퇴식에 함께 있었다면 너무 좋아했을 거라며 “유일하게 그날 경기는 끝까지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9회에 나오면 어머니가 경기장에 끝까지 못 있었다. 너무 떨려하더라. 그래서 경기 결과만 보고 연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까지 와도 내가 등판하기 전에 나갔다. 9회는 떨려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걸 20년 동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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