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차 육상선수 ‘깜빡이’가 ADHD 약 때문에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깜빡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깜빡이는 “내가 작년에 대한민국 800m 전국 3위를 했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을 했다. 부끄럽지 않게 노력했는데 아무리 되뇌어도 깜빡하는 게 없어지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깜빡이는 경기 신발을 놓고 와서 시합을 못 뛴 적이 있는가 하면 번호표를 안 챙겨서 시합에 참가하지 못 했다고. 깜빡이는 “운동이 단체생활이라 시간 약속이 제일 중요한데 10번 중에 8~9번은 지각을 한다. 나만 혼나면 괜찮은데 단체생활이라 다 같이 혼나면 너무 미안하더라”라고 고백했다.
깜빡이는 성인 ADHD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약을 받았다. 그런데 작년 시합 때 1등을 했는데 뒤늦게 약물 검사 결과지를 받고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 ADHD 약이 도핑 검사에 걸린 거다.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결국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속상했다. 내가 노력해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단축하고 1등을 한 건데 도핑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남들이 한순간에 ‘약 먹어서 잘 뛴 거다’라고 하더라. 내가 노력하고 땀 흘린 게 다 부정당했다. 많이 힘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