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고정우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고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정우는 생계를 위해 9살부터 돈을 벌었다며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까 관절염도 오고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할머니한테 욕을 하고 돈을 뺏어갔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마음의 병이 왔다. 우울증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울증 약을 먹는데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빠질 데가 바닷가밖에 없었다. 여름이라 태풍이 와서 6m의 파도가 솟구치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죽으려고 물도 마셨다. 그냥 빠지면 살 것 같았다. 그런데 파도가 나를 쳐서 바위로 올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응급실에 실려갔다. 할머니가 나를 보고 너무 오열하더라. 그걸 보니까 마음이 너무 찢어졌다. 내가 할머니한테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